“걔가 무슨 간첩?”…원정화 “김현희처럼 살게 해준다고”

뉴시스 입력 2020-11-22 10:48수정 2020-11-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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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08년 ‘원정화 간첩 사건’이 재조명됐다.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제1239회 ‘스파이를 사랑한 남자 - 그리고 여인의 거짓말’ 편에서 원정화 간첩 사건의 진실과 재심을 준비하는 황 중위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2008년 당시 황 중위는 8살 연상의 탈북자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 어느 날 국군기무사령부 조사실에 끌려간 황 중위는 여자 친구가 북한 보위부에서 직파한 간첩 원정화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원정화는 황 씨가 자신이 간첩인 것을 이미 알았지만 자신의 정체를 숨겨줬고 자신의 임무 수행까지 도왔다고 증언했다.

이에 금시초문이었던 황 중위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조사관의 강요로 혐의를 인정했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 6월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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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외모로 화제가 됐던 원정화는 ‘한국판 마타하리’로 대서특필됐다. 원정화는 자신에 대해 “공작원 출신인 아버지 등 집안의 성분이 좋아 공작원으로 발탁됐고 대남 침투를 위한 훈련을 받은. 25살에 공작원으로 선발 중국에서 활동을 하며 탈북자 색출, 한국인 사업가 납치 및 북송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조선족으로 신분을 속이고 한국인과 결혼해 임신 후 입국 미군 관련 정보 수집 등 공작 활동을 펼쳤다고도 했다.

이에 전문가는 “다 소설”이라며 “15살이 뭘 안다고 그렇게 하겠냐. 금성 정치대학은 성인들이 가는 곳이다. 사로청에는 서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원 씨가 다녔다는 대학에는 야간반도 없다”며 그의 주장이 허무맹랑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공작 활동을 하면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임신을 일부러 하라는 것은 발도 안 된다. 임신을 한 상태로 한국으로 가라니 말이 안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북한에 있던 전문가도 “당시에 원정화 사건에 대해 듣고 우리들끼리도 웃었다”며 걔가 무슨 간첩이냐. 소년 교화소 다녀온 애도 간첩인가 라고 했다“고 밝혔다.

현재 출소 후 원정화는 간첩 출신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방송이나 강연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누군가 자신을 간첩으로 신고했다는 수사관의 말에 당황했다는 원정화는 ”김현희처럼 살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내가 국가안전보위부에다 거짓말했다. 아버지를 상부라고 한 거“라고 고백했다.

황 씨는 당시 줄곧 혐의를 부인하다가 어느 순간 인정하게 됐다. 가보안법은 무기징역 아니면 사형이라고 했고, 인정하고 군복만 벗으면 된다며 수사관들의 회유와 강압으로 수사를 진행해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재심을 준비하고 있는 황 씨는 원정화를 직접 찾아가 재심을 위해 진실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원정화는 그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경찰을 불러 그를 내쫓았다. 원정화는 제작진의 취재 요청과 전화 연결도 거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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