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서경석 공인중개사 응시 후기 “겸손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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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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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 브레인’으로 통하는 방송인 서경석이 지난달 31일 치러졌던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소감을 밝혔다.

서경석은 1일 인스타그램에 “2020.10.31. 제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아침 여섯시 반부터 저녁 열시까지 긴박하게 돌아간, 정말 오랜만에 치열한 하루였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미 시험 4일 전부터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음식을 잘 못 먹어서이긴 하지만 신경성이기도 했을 거다. 급성 장염으로 라디오 생방송 도중 병원에 가야만 했다”며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험 압박감이 만만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시험 당일에도 소중한 경험을 많이 했다. 쌀쌀한 가을인데 창문을 모두 열어 놓고 시험을 봤고, 1차 시험 후 점심시간에는 혼자서 학교 뒷 켠에 앉아 단팥빵을 보리차와 함께 마셨다. 우유를 마시기엔 아직 속이 완전칠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또 “2차 시험을 치르러 다시 들어가야할 때, 갑자기 집에 오고 싶어졌다. 머리도 아프고 춥고, 게다가 2차 과목은 어차피 공부가 전혀 안된 상태로 경험을 위해 보려했으니까 그냥 포기하고 싶어지더라”고 털어놨다.

그날 ‘로또 생방송’이 있었던 그는 시험 종료 후 바로 방송국으로 이동, 저녁 9시가 넘어서야 가채점을 할 수 있었다며 “왠지 (가채점을) 조금이라도 늦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경석은 “결과와 상관없이 저를 참 겸손하게 만들어 준,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 과정! 선배 공인중개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존경을 전한다. 동료 수험생분들께도 정말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서경석은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응시 이유에 대해서는 “언젠가부터 안주하는 버릇이 생겨서 도전 생각만 해왔던 걸 실행하게 됐다”며 “목표는 1차 합격이다”고 말했다. 다만 2차 시험까지 경험 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경석은 18세이던 1989년 육군사관학교 50기에 수석으로 입학해 신문에도 났다.그러나 자퇴 후 1991년 서울대 불문과에 입학해 진로를 틀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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