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2020’ 이유진 작가 “故 이은주 지금도 보고 싶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6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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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아침극으로 리메이크
SBS 26일 오전 9시35분 첫방송

SBS 새 아침드라마 ‘불새 2020’의 이유진 작가가 원작 ‘불새’에 출연한 고(故) 이은주 배우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 작가는 ‘불새 2020’ 측이 6일 공개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서진 배우, 하늘의 별이 된 故 이은주 배우, 정혜영 배우, 문정혁 배우 모두 ‘불새’를 빛내주신 분들이자 너무 소중한 인연”이라고 고마움을 밝혔다.

그러면서 “‘불새 2020’을 하게 되면서 은주씨 생각이 많이 났다”며 “제 첫 미니시리즈 주인공이었던 은주씨와 특별한 인연이었는데 지금도 문득 생각나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불새 2020’은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이 역전된 후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 2004년 방영된 화제작 ‘불새’를 16년 만에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 작가는 ‘불새 2020’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부담보다 ‘불새’라는 작품을 다시 올리게 돼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며 “제 데뷔작이기도 한 ‘불새’를 통해 넘치는 사랑을 받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아 늘 아쉬움이 컸다. 그 아쉬움을 이번 ‘불새 2020’을 통해 채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불새 2020’은 26부작이었던 원작과 달리 120부작 아침드라마다. 이 작가는 “원작과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다”며 “이지은과 장세훈의 환경이 바뀌어 재회한다는 설정은 그대로지만, 두 사람의 재회와 사랑의 여정은 원작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때 사랑했던 남녀가 재회한 후 다시 사랑을 이루는 결말보다 서로에게 줬던 상처를 회복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려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로는 ‘이지은’을 꼽았다. 원작에서 이은주가 연기했고, ‘불새 2020’에서는 홍수아가 낙점됐다.

이 작가는 “모든 캐릭터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이지은 캐릭터에 특별히 애착이 간다. 이번 ‘불새 2020’에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주도적인 매력이 예고되니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홍수아에 대해 “인성은 물론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훌륭하다”며 “노력하는 모습과 열정이 대단하고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지은 캐릭터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아 딱 맞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이 작가는 “‘정민’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서하준 배우를 통해 빛날뿐더러 ‘불새 2020’과 함께 더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이재우 배우는 첫 주연작이라 부담이 많았을 텐데 캐릭터에 집중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새’는 주옥같은 명대사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지금 불타고 있잖아요” 등의 대사다.

이 작가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 그들이 말하고 싶은 대로 쓰고 있다”며 “특히 ‘불새 2020’은 사랑의 상처를 회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스토리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이라는 시집 제목처럼 ‘우리는 사랑한 날보다 사랑할 날들이 더 많다’는 걸 말하고 싶다”며 “원작에서 그려지지 않았던 중년 멜로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벌써 16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불새’를 사랑해줬던 불새리안은 물론 저 또한 중년이 됐다”며 “불새리안은 ‘불새’를 비상하게 해준 가장 큰 공로자들이다. 다시 한 번 온 마음을 다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불새 2020’ 또한 비상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불새 2020’은 오는 26일 오전 8시35분에 첫 방송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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