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겨내자”…전세계 위로한 음악의 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20일 06시 57분


19일 오전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된 자선 콘서트 ‘원 월드:투게더 앳 홈(One World:Together At Home)’에 레이디 가가(왼쪽 아래 사진)를 비롯해 안드레아 보첼니, 셀린 디옹 등 
세계적인 톱스타 110여개팀(명)이 노래로 감염병 사태의 극복을 응원했다. 사진출처|글로벌시티즌 유튜브 
화면 캡처
19일 오전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된 자선 콘서트 ‘원 월드:투게더 앳 홈(One World:Together At Home)’에 레이디 가가(왼쪽 아래 사진)를 비롯해 안드레아 보첼니, 셀린 디옹 등 세계적인 톱스타 110여개팀(명)이 노래로 감염병 사태의 극복을 응원했다. 사진출처|글로벌시티즌 유튜브 화면 캡처
■ 세계적 팝스타들 나선 ‘원 월드:투게더 앳 홈’ 전 세계 생중계

레이디 가가 주도로 자선 콘서트
폴 매카트니 등 110개팀 노래해
슈퍼엠, 케이팝서 유일하게 참가
기부금 452억원 의료 종사자 지원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21세기판 라이브 에이드’로 감염병에 맞서며 다시 한번 음악의 힘을 발휘했다. 새롭게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연대를 매개 삼았다.

레이디 가가를 비롯해 폴 매카트니, 스티비 원더, 엘튼 존.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카밀라 카베요 등 110개팀(명)이 19일 오전 3시(한국시간)부터 8시간 동안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와 미국 ABC, NBC 등 방송사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투게더 앳 홈(One World:Together At Home)’에서 함께 노래했다.

이번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맞서 방역과 치유의 최전선에 나선 각국 의료 종사자들을 응원하는 무대다. 1985년 아프리카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팝스타들이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과 미국 필라델피아 존 F. 케네디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 ‘라이브 에이드’에 버금가는 초대형 자선 콘서트이다. 온라인 공연을 통해 기금을 모아 의료 종사자들을 돕는다는 목표다.

이들은 이날 자택 등 각기 머물고 있는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며 이를 영상에 담았다. 물리적 거리두기였지만, 마음과 화음만으로 아름다운 호흡을 연출했다. 스타들은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 ‘더 프레이어(The Prayer)’를 나눠 부르며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자는 전 세계적 메시지에 목소리를 보탰다.

‘라이브 에이드’가 봅 겔도프의 주도로 열렸다면, 이번 무대는 레이디 가가가 이끌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자선 단체 ‘글로벌 시티즌’과 함께 콘서트를 주최했다. 레이디 가가는 특히 이에 앞서 68개 글로벌 기업 CEO들의 기부를 이끌어내 3500만 달러(약 452억원)을 모았다. 가가는 이를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보호장비 구입, 연구개발 및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을 지원하는 데 쓰겠다며 “이후 더 많은 돈을 모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노래가 전 세계에 에너지를 드렸으면 좋겠다.” 케이팝 그룹 슈퍼엠이 19일 오전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된 자선 콘서트 ‘원 월드:투게더 앳 홈(One World:Together At Home)’에 참여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우리의 노래가 전 세계에 에너지를 드렸으면 좋겠다.” 케이팝 그룹 슈퍼엠이 19일 오전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된 자선 콘서트 ‘원 월드:투게더 앳 홈(One World:Together At Home)’에 참여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날 무대에서 케이팝 스타로는 유일하게 SM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슈퍼엠이 나섰다. 그룹 샤이니의 태민과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의 태용과 마크, 중국그룹 웨이션브이의 루카스와 텐으로 구성된 슈퍼엠은 ‘위드 유(With You)’를 통해 세계 팬들을 위로했다. 또 각자 방에서 보내는 일상을 공개하며 친근감을 더했다.

이날 콘서트 생중계에서는 미국 CBS의 앵커 노라 오도넬 앵커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모범 사례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 의료진 인터뷰와 함께 감염병 확산 사태 속에서도 15일 무사히 치른 총선 풍경, 프로야구 개막 전망 등을 담아냈다.

이 같은 세계적 톱스타들의 의기투합에 이날 337만 누리꾼도 함께 힘을 모았다. 또 이후 녹화 영상 등을 찾아보는 이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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