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컴백 러시 ①] 소녀는 없다…‘걸크러시’로 한 판 붙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13일 06시 57분


지난해 나란히 데뷔한 신진 걸그룹들이 소녀의 이미지에서 탈피, 강렬한 변신을 꾀하며 ‘걸크러시’ 콘셉트를 내세워 눈길을 모은다. 위쪽사진부터 에버글로우, 로켓펀치, 체리블렛. 스포츠동아DB
지난해 나란히 데뷔한 신진 걸그룹들이 소녀의 이미지에서 탈피, 강렬한 변신을 꾀하며 ‘걸크러시’ 콘셉트를 내세워 눈길을 모은다. 위쪽사진부터 에버글로우, 로켓펀치, 체리블렛. 스포츠동아DB
■ 에버글로우 vs 로켓펀치 vs 체리블렛

에버글로우, ‘던던’ 유튜브 등 1위
로켓펀치, 당돌한 ‘레드펀치’ 변신
체리블렛, 7인조 체제로 새 이미지


하루가 멀다 하고 걸그룹들이 ‘컴백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에버글로우, 로켓펀치, 체리블렛 등 데뷔 1년차 신진들이 강렬한 ‘걸크러시’를 필살기로 내세워 눈길을 모은다. 데뷔 당시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강조했다면 이번엔 에너지 넘치고 강렬한 모습을 전면에 드러내고 있다.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대중에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최근 첫 번째 미니음반 ‘레미니선스’를 발표한 에버글로우는 “무대를 부숴버리겠다”는 각오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에버글로우의 강렬한 모습이 담긴 타이틀곡 ‘던던’ 뮤직비디오는 팬들의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유튜브 주간 조회수(4∼11일 집계) 1위, 총 41개국 애플뮤직 차트 및 17개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고, 각종 음악순위 프로그램 1위 후보에까지 오르며 컴백 일주일 만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름처럼 강렬한 ‘한방’을 발사한 로켓펀치도 ‘틴크러시’를 입었다. 10일 두 번째 미니음반 ‘레드펀치’를 선보인 이들은 앞서 첫 번째 미니음반 ‘핑크 펀치’에서 핑크 컬러의 귀여움을 내세운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더욱 격렬해진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로켓펀치는 “당돌하고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를 우리만의 컬러로 풀어냈다”면서 “춤도 더 강해졌고 지금까지 모습과 180도 달라진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너지가 넘치기로는 체리블렛도 빼놓을 수 없다. 달콤한 분위기를 풍기는 팀 이름과 달리 화끈한 변신을 꾀했다. 11일 디지털 싱글 ‘무릎을 탁 치고’를 발표한 이들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 베토벤 피아노 독주곡 ‘엘리제를 위하여’를 샘플링해 걸크러시 매력과 조화를 꾀했다. 또 지난해 세 명의 멤버가 탈퇴한 후 7인조로 개편한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전략과도 통한다. 강렬한 비트와 어우러지는 퍼포먼스, 멤버들의 매력을 잘 부각시킬 수 있는 걸크러시 콘셉트는 해외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같은 해 데뷔한 이들이 공교롭게도 나란히 컴백하면서 엇비슷한 콘셉트까지 내세운 가운데 누가 먼저 기선을 제압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