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 ‘사재기 의혹’ 실명 거론 논란, 결국 법정 가나…양측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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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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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가수들에 대한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가수 박경이 가수들의 강경 대응에 “변호사를 선임할 것이며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건을 계기로 현 음원 차트에 대한 루머가 명백히 밝혀지길 희망했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실명을 거론한 게시물로 곧바로 논란을 낳았다. 이후 해당글은 삭제됐고 박경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당일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SNS에 올린 것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박경이 실명을 거론했던 가수들은 지난 25일 일제히 “사재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박경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논란이 커지자 여론은 양극화됐다. 박경의 실명 거론이 경솔했다는 반응이 있는 한편 음원 차트의 사재기 의혹에 대한 저격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었다. 박경의 입장을 지지하는 팬들은 박경이 2016년 발표한 곡 ‘자격지심’을 스트리밍, 3년만에 음원이 역주행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이후 박경은 이날 오후 방송된 자신이 DJ를 맡은 MBC라디오 FM4U ‘꿈꾸는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서 “주말동안 걱정 많이 하셨을것 같은데, 오늘은 ‘꿈꾸라’의 DJ로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추가 언급 없이 방송을 진행했다.

이어 박경의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26일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박경이 SNS를 통해 언급한 발언으로 인해 실명이 언급된 아티스트분들의 법적 대응 입장에 대한 당사의 공식 입장을 말씀 드린다”며 공식 자료를 배포했다.

박경 측은 “본 건 이슈와 별개로 당사는 박경의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있는 바,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하여 응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번 공식입장을 통해 말씀 드렸듯이 본 건으로 인해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해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양해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당사는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며 “다만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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