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이시언, 곽경택 감독에 “죄송하다” 눈물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7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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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나 혼자 산다’ 이시언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이시언은 곽경택 감독을 만나 죄송한 마음을 털어놨다. 드라마 ‘친구’를 통해 자신을 데뷔시켜준 은인이지만 약 10년간 찾아뵙지 못했다는 것.

이시언은 지난 2008년 ‘친구’ 오디션을 봤고, 이 자리에서 곽경택 감독에게 발탁돼 주연으로 연기를 했었다. 곽경택 감독이 뽑았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작품의 배역을 따내기는 쉬웠다고.

이시언은 이를 ‘프리패스’라고 표현했다. “오디션에 가면 ‘곽경택 감독님이 뽑으셨는데 대사 읽을 필요가 있겠냐’고 하더라. ‘친구’ 이후에 작품 4~5개를 더 했었다. ‘친구’ 오디션 당시 저를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시언을 만난 곽경택 감독은 “우리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냐”고 물었다. 이시언은 “우연히 감독님과 같이 연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촬영 끝나고 바로 집에 가시더라. 연락 자주 드리겠다고 해도 ‘자주 하지 마라’ 하시는 스타일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곽경택 감독은 이시언의 근황을 모두 알고 있어 훈훈함을 선사했다. “너 등산하고 그러는 게 보기 좋다”, “CF 중에 파스 정말 재미있게 본다”, “게임 광고도 봤다” 등의 말을 건넨 것.

이시언은 “몇 번이나 찾아뵈려고 했었다”면서 죄송해 했다. 이에 곽경택 감독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 서로 잘 살면 되지”라고 대답했다. 이어 “너 진짜 나한테 고맙냐. 그럼 내가 부탁하는 역할 어떤거든 할래?”라고 물었다.

“옷 벗는 거나 베드신만 아니면 된다”고 이시언이 대답하자, 곽경택 감독은 “약속. 너 나중에 이런 역할일 줄 몰랐다 그러면 안 된다”며 웃었다. 또 “영화 제작자가 되게 얄미운 악역을 추천하더라. 굉장히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그런 구석이 있냐”고 묻기도.

이시언은 “얄밉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수줍게 답했다. 이를 본 무지개 회원들은 “‘나 혼자 산다’ 안 보시는 것 같다”, “두 편만 보시면 알텐데”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시언은 편지를 읽었다. 그는 너무나 늦게 인사를 드려 죄송한 마음에 울컥했다. “너무 죄송해서…”라며 눈물을 보이자, 곽경택 감독은 “네가 잘 돼 있으면 됐지, 미안해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지금의 모습으로 또 만나면 된다”고 그를 다독였다.

이시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 혼자 산다’를 하게 된 것도 그렇고, 감독님이 많은 작품을 하게 해주셨는데 한 번도 인사를 못 드렸으니까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곽경택 감독은 이시언과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현장에서 또 세게 한 번 붙자. 굿럭!”이라고 외쳐 훈훈함을 안겼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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