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방송인데’ 로버트 할리 체포로 ‘라스’ 발칵, 차태현에 이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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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9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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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되면서 그가 최근 녹화를 마친 '라디오스타'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오후 4시 10분께 로버트 할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로버트 할리가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정황을 파악하고 조사해 왔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MBC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쳐 오는 10일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달 28일에는 KBS2 '해피투게더4'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었다.

로버트 할리의 체포로 직격탄을 맞은 방송은 최근 녹화를 마친 MBC '라디오스타'다. 방송을 하루 남짓 앞둔 상황(10일 예정)에서 일이 터진 것이다.

고정출연 중인 TV조선 '인생감정쇼'는 8일 방송됐기 때문에 이번 일과 무관했다. 하지만 라디오스타는 예고편이 이미 공개된 상황에서 로버트 할리 분량을 드러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스타' 측은 로버트 할리의 촬영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제작진은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 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해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라디오스타는 최근 연이어 연예가에 불미스러운일이 터지면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앞서 고정 MC 차태현이 내기 골프를 즐겼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당시 제작진은 차태현이 게스트가 아닌 메인 MC여서 통편집이 아닌 부분 편집했다.

한편 1958년생인 로버트 할리는 1997년 한국으로 귀화해 하일이라는 한국 이름을 얻었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인기를 누려왔다. 그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입감돼 있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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