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빅이슈’, 대형 방송 사고…미완성 CG 장면 그대로 송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2일 2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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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빅이슈’가 편집이 덜 끝난 화면을 내보내는 대형 방송 사고를 냈다.

‘빅이슈’는 21일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이 덜 된 10여 장면을 송출했다. 2개의 화면이 겹쳐서 나오거나, 영상과 소리가 맞지 않았다. 강에서 찍은 장면과 등장인물이 수영장에서 수중 촬영한 장면이 이질적으로 한 화면에 담기기도 했다. 또 제작진이 CG팀에 보낼 ‘창 좀 어둡게’ ‘다 지워주세요’ 등 작업 지시사항 자막과 컬러바 화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절반가량이 미완성이었지만 SBS는 방송을 중단하지 않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인도 안 하고 방송을 내보내느냐” “차라리 결방을 하라” 등 제작진을 비판했다. SBS는 이날 방영분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시청자와 연기자, 스태프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촬영,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사고는 CG작업 등 드라마 제작 업무는 늘었는데, 제작환경이나 지원이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2017년에도 tvN 드라마 ‘화유기’가 CG작업이 끝나지 않은 채 방영되는 사고를 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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