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논란에 ‘절친 리스트’ 등장…“다음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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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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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좌), 정준영(우). 사진=동아닷컴DB
승리(좌), 정준영(우). 사진=동아닷컴DB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 근거로 제시됐던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속해 있던 인물 중 한 명이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으로 밝혀짐과 동시에 정준영의 몰카 촬영 및 유포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11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정준영은 승리를 포함한 지인들이 있는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자신이 촬영한 성관계 영상 등을 공유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이 참여한 대화방에는 승리 외에도 복수의 연예인이 있었다.

보도를 통해 공개된 정준영의 대화 상대에는 가수 용모 씨, 이모 씨 등이 있었다. 특이한 성을 가진 가수 용 씨는 보도 직후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이라는 추측이 이어졌고, 용준형은 11일 밤 직접 입장을 밝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용준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되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되었다”며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수 이 씨로 의심을 샀던 그룹 FT아일랜드 이홍기는 팬들이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고독한 이홍기방’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구만. 걱정마쇼”라며 대화 속 이 씨가 자신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승리, 정준영 등 연예인들이 속한 대화방에서 불법 영상이 유포, 공유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대화방 속 연예인까지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해당 연예인들을 추측하고 나섰다.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에서는 정준영과 승리가 연예계 친분에 대해 언급한 과거 방송, 인터뷰 내용 등이 재조명되는 등 이른바 ‘정준영·승리 절친 리스트’ 까지 등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뉴스를 통해 보도된 대화방에 참여한 인물이 아니라 해도 승리와 정준영과 친한 연예인이라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정준영과 친한 연예인 리스트 만들어서 내사 들어가자”, “정준영 다음은 누구냐”, “정준영과 친한 사람들은 다 똑같다고 봐야 함. 끼리끼리”, “연예인 리스트 공개 바란다”, “줄줄이 딸려 나오는구만. 다음 타자는 누구인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승리는 지난 11일 “국민 역적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제 스스로 용납이 안 된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레이블 ‘레이블 엠’은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 중인 정준영이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 경찰 수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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