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조미녀 “김서형과 첫 대면 연기, 누 끼치고 싶지 않았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7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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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캡처
JTBC 캡처
‘SKY캐슬’ 마침내 김서형과 조미녀가 만나 명장면을 만들었다. 배우 조미녀(28)는 사실상 극에서 맡은 케이의 결정적 장면을 연기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스카이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에서 김주영(김서형 분)이 딸 케이(조미녀 분)를 만나 자신의 과거와 대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주영은 과거 자신의 라이벌에 대한 열등감을 딸 케이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해소했다. 천재로 소문나며 대학에 조기진학한 케이는 김주영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정신적 트라우마를 갖게 된 것.

그동안 자신의 과오를 제쳐둔 채 부모들의 비정상적인 교육열을 부채질했던 김주영은 김혜나(김보라 분) 살인 교사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을 상황에 처하자 그제야 딸을 찾아갔다.

약을 뿌린 카레를 들고 딸에게 다가서다 울컥 눈물이 터졌고, 눈치를 보던 케이는 “엄마 울지 마. 나 공부할게”라며 유리창에 수학공식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케이의 안타까운 모습에 주영은 지난 일을 떠올렸다.

그때처럼 자학까지 하며 공부하겠다는 케이를 보자 주영은 “공부 안 해도 돼.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잘못했어”라며 오열했다. 그리고 함께 죽으려던 마음을 바꿔 카레를 먹으려고 달려드는 케이를 필사적으로 말렸다. 간신히 케이를 제압했으나 결국 주영은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다.

김주영과 케이의 과거가 드러남과 동시에 두 사람의 마음의 병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김서형과 조미녀가 주고 받는 열연은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기 충분했다.

조미녀는 27일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케이의 이야기가 압축돼 드러나는 장면인만큼 감정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서형 선배님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고, 그동안 내가 연기적으로 그동안 해보지 못 했던 것들을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욕심이 컸는데 그점이 아쉽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촬영 전에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케이가 엄마를 만났을 때 어떤 정서를 표현해야 할지 준비를 했는데, 막상 연기를 하다 보니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더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케이로서 혼자 연기를 했는데 이번 김서형 선배님과의 대면 연기에서는 선배님의 에너지가 너무 커서, 내가 그동안 준비한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다양한 감정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 순간만큼은 진짜 엄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과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드라마상으로는 잘 나오지 않았나 싶어 마음이 벅차다”고 했다.

19회가 방송된 26일에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모두 모여 회포를 부는 종방연이 있었다. 19회 방송 역시 모두가 숨죽인 듯 지켜봤다고. 조미녀는 “보통 종방연은 무척 시끄러워서 방송을 틀어놔도 잘 안 보는데, 어제는 모두가 숨 죽이고 지켜보더라. 정말 진풍경이었다”면서 “늘 내 연기를 보는 것은 부끄러웠는데 어제는 시청자 입장으로 몰입해서 보면서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종방연에서 만난 ‘SKY캐슬’ 선배들은 조미녀에게 유쾌한 농담과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조미녀는 “최근에 체중 증량으로 화제가 돼서 그런지 선배님들이 ‘다이어트 할 거냐’고 물어보셨다. 여름 나라 가니까(포상휴가) 다이어트하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또 “김서형 선배님께는 연기에 대한 고민상담을 했는데 ‘아직 어리고 해나갈 일이 더 많으니까 열심히 하면 된다’고 격려해주셨다.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집에 돌아와 ‘SKY캐슬’ 영상과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큰 감동도 받았다. 그는 “같이 드라마를 보니 마음이 벅찼다. 연기에 대한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기뻤다. 아침까지 잠을 이루지 못 했다”고 했다.

케이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SKY캐슬’은 그에게 의미가 큰 작품이다. 조미녀는 “배우로서는 케이 역할을 더욱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작품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고 기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벌써 다음 작품에서 케이만큼을 보여드리지 못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든다”고 했다.

그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좋은 작품으로 새로운 이미지와 캐릭터로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미녀는 연극 ‘삼봉이발소 ’‘추문패거리’ 드라마 ‘일리있는 사랑’ ‘역도요정 김복주’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 내공을 쌓아 ‘SKY캐슬’의 케이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다. 케이 역할을 위해 18kg을 증량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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