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SBS 악의적 편집·여혐 프레임 짜깁기 잘봤다…공중파가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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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5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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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산이(33·본명 정산)가 자신과 관련한 SBS의 보도에 대해 "악의적 편집, 마녀사냥"이라고 발끈했다.

산이는 지난 4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SBS의 산이 여혐 프레임…마녀사냥 적당히 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SBS 8뉴스는 3일 방송에서 산이의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 중 발생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산이는 "공중파 SBS 뉴스 잘 봤다. 편집을 악의적으로 했더라. 거기 있는 상황을 다 배제한 채 그냥 나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서 짜깁기를 해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냈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올린 공연 현장 영상 보셨냐. 만약 그걸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뉴스가 나갔으면 나는 그냥 여혐 래퍼가 됐을 거다. 나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제가 계속 말하고 있던 건 양성평등이었는데, 이런 가짜 뉴스에 의해서 이런 영상을 올리지 않았으면 나는 그대로 마녀사냥을 당했을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희롱을 당한 건 오히려 나다. 뉴스에선 일부라고 하시는데 공연장 오셨던 분들을 아실 거다. 대다수의 분들이 핸드폰을 보거나 다른 곳을 보거나 야유를 하는 것도 괜찮다. 근데 ‘산이 6.9’, ‘산하다 추이야’ 그런 성희롱 발언을… 그것도 참을 수 있다. 그런데 물건을 나한테 겨냥해서 던지고 거기는 ‘산이 죽은이 Dead man’ 이런 협박까지, 이런 인격적 모독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나는 분명히 공연 시작하기 앞서서 ‘여러분 나는 오늘 브랜뉴뮤직 마지막 콘서트이기 때문에 여러분과 함께 사랑으로 공연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근데 방송에서는 이런 걸 앞뒤 다 자르고… 어떻게 된 건지 모르는 분들은 이렇게 이해를 할 거다. 그냥 산이가 갑자가 화가 나서 일부 분들이 들고 있는데 내가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고 화를 냈다고..."라고 말했다.

산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피켓을 들고, 성희롱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 모독을 하고 그래서 내가 ‘워마든 독’, ‘페미니스트 NO’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워마든독’이라는 부분을 편집을 해서 없애버리고 ‘페미니스트 NO, 너넨 정신병’이라고 해서 마치 제가 페미니스트는 모두 정신병이라는 그런 뉘앙스의 악의적인 편집을 올렸다"고 거듭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성희롱을 당한 건 나다. 피해자는 나다. 그렇게 나를 모욕하고 성희롱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으로 모독을 하신 분들께는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알렸다.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올랐다가 일부 관객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들은 ‘산하다 추이야’, ‘SanE the 6.9cm boy’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야유를 보내고 인형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산이가 “워마드 NO, 페미니스트 NO, 너희 정신병”등의 발언으로 받아치며 좋지 않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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