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오빠 사기 논란에 “연좌제 아닌가” 비판 여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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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3일 18시 50분


사진=이영자(스포츠동아)
사진=이영자(스포츠동아)
방송인 이영자의 오빠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청와대 청원글이 등장한 가운데, 이영자가 책임질 이유는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영자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슈퍼마켓에서 과일야채 코너를 운영한 이영자의 오빠가 1억 원의 가계 수표를 빌려 간 후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글쓴이는 이영자의 오빠를 고소했으나, 재정 상황과 가족들 때문에 3000만 원만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영자 오빠에게 빌려준 수표로 생긴 빚을 2015년까지 갚았다. 이영자 본인이 유명인인 자기 이름을 이용해 일을 성사시켜 놓고 본인은 책임 없다며 돈을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태도를 용서할 수 없다. 저 같은 피해자들이 억울하지 않게 이 청원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누리꾼 일부는 해당 글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도 이영자가 피해 금액을 변상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자 본인이 저지른 잘못이 아니라는 것.

이들은 “이영자 씨가 한 것도 아닌데 웬 연좌제? 아무리 피해를 입었기로 쌍방 본인들이 해결 못한 일을 왜 애먼 사람한테 씌우는 건가”(soye****),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연좌제를 적용하는 의식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빚투를 하려거든 당사자에게 하셨으면 좋겠다”(ljua**** ), “오빠가 진 빚을 왜 동생이 갚나. 오빠가 죽으면 유산상속이라도 받나. 이건 진짜 연좌제하는 꼴”(mong****)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아직도 연좌제 같이 본인문제를 가족 끌어 들여서 해결하려고 하는지. 이건 인권문제다. 문제 있으면 본인당사자간 법적으로 해결하라”(wise****), “연좌제 반대하고 이영자 형사책임 전혀 없다. 그러나 연예인들은 국민의 사랑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연예인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은 져야 한다”(path****), “이영자 오빠한테 잘못을 물으면 될 것을 이 문제로 이영자가 불이익 안 당했으면 좋겠다”(lmh1****)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이영자 소속사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는 3일 “며칠 전, 이영자 씨 오빠와 관련한 제보를 접했다. 사건 당사자인 이영자 씨 오빠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오빠의 답변으로 이영자 씨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으며,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라며 “이영자 씨와 함께 해당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살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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