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고마워” ‘컬투쇼’ 김혜수, 청취‘자기’들 홀린 60분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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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 News1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저도 자기라고 불러주세요” “고마워 자기들” 배우 김혜수의 ‘자기’ 한 마디에 청취자들의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 주연배우인 김혜수, 조우진이 출연했다.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은 우리 나라 최초로 IMF 사태를 영화화한 것이다. 그 시대를 겪은 분들에게는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될 것이고, 모르는 분들에게는 ‘우리 어른들에게 이런 시대를 관통하고 사셨구나’라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은행원 역할을 맡았다. 당시 국가부도 사태를 직감하고, 부도를 막으려고 끝까지 고군분투하는 역할이다”고 소개했다.

김태균은 “1997년이면 나도 데뷔한지 4년 정도 됐다. 대학로에서 홍보할 때였는데 몸소 많이 시대를 느꼈다”고 공감했다.

김혜수는 배우로서 1997년을 어떻게 보냈냐는 물음에 “많은 것들을 국민들이 모르고 지났을 거다. 정부가 정확히 이야기해주지 않아서 그렇다. 나도 잘 몰랐다”며 “누구나 알 정도로 큰 회사들이 부도난다는 뉴스가 나왔다. ‘나라가 망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왜 그러지?’ 싶었던 기억이 난다. IMF 사태가 시작되고 금모으기 운동이 제일 기억이 난다”고 했다.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우진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아한 배우였다. 나와 가장 많이 만나는 파트너여서 궁금하고 기대도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혜수는 “배우들에게 가장 벅찬 순간이 정말 연기를 잘 하는 분과 만나서 공연할 때다. 조우진과 만나서 그런 기분을 느꼈다”며 “조우진은 정말 훌륭한 배우다. 천재과인데 노력도 엄청나게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굉장히 좋았고, 연기를 하면서도 매번 흥분이 됐다.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을 때도 조우진의 눈을 보고 연기하지 않나. 나만 조우진의 표정을 보는 것이 너무 아까울 때가 있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우진은 “지금 칭찬을 듣고 어떻게 재미있게 말할까 생각한 것이 다 날라갔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운이 좋게 손 꼽히는 선배들과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김혜수 선배를 만나서 좋았다”며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기운을 현장 전체에 퍼뜨리는 대단한 배우였다. 그 기운을 받아서 버텼다”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솔직한 입담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평소에 관리를 위해 밀가루 음식 등을 먹지 않냐는 물음에 “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하기 전에 체중 조절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체격이 커서 그렇다. 한 3kg 정도 줄인다. 평소에는 정말 잘 먹고 많이 먹는다“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나는 워낙 잘 안 찌고 뼈도 얇다“면서 ”‘내부자들’ 때가 지금보다 한 15kg 찌웠을 때다. 영화 때문에 전투적으로 먹어서 일부러 찌운 거다. 간 수치도 올라가고 히스테릭해졌다“고 말했다.

김혜수가 놀라서 ”마른 사람이 살을 찌우면 신경질적으로 변하냐“고 물었다. 조우진은 ”그렇다. 반면 50kg 대도 뺐을 때도 히스테릭했었다. 키는 182cm다“고 답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김혜수에게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자기‘라고 하던데 나도 그렇게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혜수는 ”어머 자기야 고마워. 영화보러 오세요“라고 답했다.

김혜수는 ‘자기’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일하면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이름을 기억하면 불러 드려야 실례가 아닌데, 내가 이름에 약하다. 마음은 급한데 이름이 안 나오니까 ‘자기야’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태균, 뮤지도 ”김혜수씨라면 이름보다 ‘자기’가 좋지 않겠냐“며 웃었다. 이후에도 김혜수에게 ‘자기’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하는 다른 사연이 도착했고, 김혜수는 ”자기들 오늘 좋은 하루 돼라“고 말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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