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감동·힐링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색다른 한상, 놓치면 후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21일 06시 57분


KBS 파일럿 프로그램 ‘어머니와 고등어’(위쪽)-‘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진제공|KBS
KBS 파일럿 프로그램 ‘어머니와 고등어’(위쪽)-‘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진제공|KBS
■ 강추! 주요 채널별 파일럿 프로그램

지루할 틈이 없다. 추석 연휴가 길지도 짧지도 않은 탓도 있지만, 각 방송사에서는 잠시라도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듯 풍성한 ‘한상 차림’을 준비했다. 추석 연휴는 가을 개편을 앞두고 중요한 시험대라는 점에서 방송사들은 저마다 심혈을 기울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인다. 이를 골라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까지 시청자들의 손에 달렸으니 그 ‘특권’을 마음껏 누려보자. 주요 채널별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KBS,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

명절엔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가족에 초점을 맞췄다. 24일 오후 5시부터 2회 연속 방송하는 2TV ‘어머니와 고등어’는 화려하지 않아도 언제나 먹고 싶은 ‘엄마 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트렌드인 쿡방과 먹방에 ‘엄마’의 이야기까지 담아 외면할 수 없게 만든다. 개그맨 유세윤 어머니의 음식, 노사연·노사봉 자매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이북 음식 등이 소개된다. 전현무, 장영란, EXID 하니, 이원일 셰프가 출연해 맛깔스러운 ‘엄마 밥’ 이야기를 더한다.

25일 오후 5시50분, 26일 오후 6시30분 이틀에 걸쳐 방송하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세상의 모든 아들의 이야기다. ‘뇌섹남’이 주목받는 사회에 상식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상식 문제아들’이 모였다. 10개의 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흥미를 자극한다.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 등이 출연해 웃음 폭탄을 안긴다.

MBC 파일럿 프로그램 ‘독수공방’. 사진제공|MBC
MBC 파일럿 프로그램 ‘독수공방’. 사진제공|MBC

● MBC, 스트레스 해소와 힐링

최근 몇 년간 명절 연휴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중인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아육대)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25일과 26일 오후 6시 방송하는 ‘아육대’는 처음으로 족구 경기를 신설했다. 워너원, 트와이스 등 인기 아이돌 스타들이 총출동해 숨겨뒀던 운동실력을 겨룬다. 육상, 양궁, 리듬체조 종목에서 새롭게 배출한 금메달리스트에 벌써부터 시선이 쏠린다.

25일 오후 8시35분 방송하는 ‘독수공방’은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한다. 멍하니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영상이라는 뜻의 ‘멍상 예능’이 콘셉트다. 일회용품과 새 것만 선호하는 요즘 시대에, 낡고 고장 나 버리거나 기억에서 잊혀진 물건을 직접 수리하며 추억을 복원한다.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하는 박찬호와 김동현, 박재정, 악동뮤지션 이수현 등이 아날로그 감성을 전한다.

SBS 파일럿 프로그램 ‘빅픽처 패밀리’(위쪽)-‘가로채널’. 사진제공|SBS
SBS 파일럿 프로그램 ‘빅픽처 패밀리’(위쪽)-‘가로채널’. 사진제공|SBS

● SBS, ‘우리는 패밀리∼패밀리!’

피를 나눈 가족만 가족이 아니다. ‘애처가’로 유명한 차인표와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 등이 한자리에 모여 일주일간 동거에 들어간다. 이들은 25일 오후 6시, 26일 오후 6시30분 각각 방송하는 ‘빅픽처 패밀리’를 통해 함께 생활하며 가족보다 끈끈한 사랑을 나눈다. 가족이라면 가족사진도 남겨야 제 맛. 네 남자가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강호동, 이영애, 양세형 등 한자리에 모일 수 없는 ‘대세’들이 나선 ‘가로채널’은 25일 밤 11시 방송된다. 세 사람은 ‘크리에이터’라는 자격으로 각각 자신만의 동영상 채널을 열고 구독자수 확보 경쟁을 벌인다. 무엇보다 한류스타 이영애가 쌍둥이 남매 승빈·승권과 함께 하는 일상이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tvN 파일럿 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위쪽)-‘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 사진제공|tvN
tvN 파일럿 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위쪽)-‘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 사진제공|tvN

● tvN, 마음과 머리가 살찌는 예능

명절의 키워드는 ‘가족’이다. tvN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뇌가 즐거워지는 예능을 준비했다.

26일 오후 9시30분 방송하는 ‘엄마 나 왔어’는 학업, 취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독립한 지 오래된 자녀들이 다시 본가로 돌아와 부모님과 특별한 동거를 통해 서로의 변화와 차이를 느끼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이다. 남희석 홍석천 허영지 신이가 출연한다. 이날 첫 방송 이후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10분 방송된다.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는 인문학을 예능으로 풀어낸 ‘인문학 실험예능쇼’다. 앤디 에릭남 허경환 유민상 권혁수 신수지 키썸 등 16명의 스타들이 김성주와 김환의 진행에 따라 ‘밀가루 풍선터트리기’ ‘진흙탕 피하기’ 같은 게임에 참여하고, 각 게임 속에 숨겨진 행동과학, 인지심리학을 전문가들이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24·25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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