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147가지 여성의 외침

  • 동아일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7일까지… ‘감독’ 최은희의 삶 특별 회고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최은희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 ‘공주님의 짝사랑’(1967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최은희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 ‘공주님의 짝사랑’(1967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영화계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기획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1997년 시작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 20회를 맞았다. 역대 최다인 61개국 957편이 출품됐고, 36개국의 총 147편이 공식 상영된다. 올해부터 ‘국제장편경쟁’과 ‘한국장편경쟁’ 섹션이 신설됐다.

여성 영화인이 연출한 작품과 여성에 관한 영화를 조명하는 이번 영화제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과 ‘미쓰 홍당무’ 이경미 감독이 참여하는 ‘감독 대 감독: 나의 영화, 당신의 영화’ 토크가 6일 진행된다. 비디오 게임을 페미니즘 관점에서 분석해 유명해진 캐나다 출신 비평가 아니타 사키시안이 특별 강연도 한다. 사이버 불링(온라인 괴롭힘)을 통해 정치적 발언을 억압하는 실태를 다룰 예정이다. 배우 한예리와 화제작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스타 토크’ 코너도 있다.

올해 4월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난 최은희 특별 회고전도 열린다. ‘카메라를 든 최은희’ 섹션에서는 대한민국 세 번째 여성 감독으로서 그가 연출한 작품 중 ‘민며느리’(1965년)와 ‘공주님의 짝사랑’(1967년)을 만나볼 수 있다. 박현선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와 박유희 영화평론가의 ‘최은희, 카메라를 든 그녀를 기억하라’ 스페셜 토크도 6일 열린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최신작을 상영하는 ‘새로운 물결’ 섹션은 매일 예술영화관을 찾는 연로한 여인들을 다룬 다큐 ‘씨네필’, 숲에서 아빠와 숨어 지낸 소녀의 심리를 그린 ‘흔적 없는 삶’ 등을 소개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서울 서대문구 메가박스신촌에서 7일까지 열린다. www.siwff.or.kr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서울국제여성영화제#최은희 특별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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