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10주년①] “어벤져스3, 마블 10년 상징하는 최정점 작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3일 06시 57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주연을 맡은 폼 클레멘티에프,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왼쪽부터)가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주연을 맡은 폼 클레멘티에프,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왼쪽부터)가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컴버배치 등 4인 내한 기자회견
“열광적인 한국팬 보면 겸허해져”


“마블의 출발인 만화의 흔적이 영화들에 남아있고, 시간의 흐름까지 반영한다. 커다란 서사시도 녹아있다. 이게 바로 마블의 힘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탄탄한 팬덤을 가진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마블스튜디오가 가진 저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현실조작과 차원이동 능력을 가진 의사출신 영웅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아 2016년부터 마블 시리즈에 합류한 그는 “환상적인 각본, 매력적인 캐릭터들, 미래에 진짜 일어날 것만 같은 특수효과가 관객을 마블로 빠져들게 한다”고 짚었다.

마블스튜디오 10주년을 맞아 25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알리기 위해 내한한 4명의 주연배우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영화는 마블 10년을 상징하는 최정점의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마블 영화의 주인공들이 개봉을 앞두고 내한 프로모션을 벌이기는 이번이 통산 7번째. 그만큼 한국은 마블에게 핵심 시장이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베네딕트 컴버배치-톰 히들스턴-톰 홀랜드-폼 클레멘티에프(왼쪽부터).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베네딕트 컴버배치-톰 히들스턴-톰 홀랜드-폼 클레멘티에프(왼쪽부터).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마블 문화의 확장, 그만큼 리스크도 커진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는 10년간 마블 히어로 시리즈를 장식한 20여 명의 주요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마블이 가진 절대적인 파급력과 규모에서 ‘역대 최강’의 면모를 갖췄다. 이런 분위기는 내한 프로모션에 참여한 배우 면면에서도 드러났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처음 한국을 찾았고, 8년째 마블에서 활약하는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 뉴히어로 스파이더맨 역의 톰 홀랜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주목받은 폼 클레멘티에프가 함께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소개하기보다 마블이 지닌 힘, 마블 팬의 입장에서 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드라마틱한 사연,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한국 팬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2011년 ‘토르: 천둥의 신’부터 마블 히어로에 합류한 톰 히들스턴은 “마블 영화 출연은 내 인생의 영광이자 나만의 특권”이라고 했다. 하지만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은 2009년에는 과연 관객이 우주까지 다루는 마블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토르는 현실이 아닌 우주의 세계를 그린다. 리스크가 커 걱정했다. 그런데 지금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물론 시공간을 초월하는 영화까지 나온다. 마블은 이렇게 문화를 제공하고 우주까지 확장하고 있다. 규모가 점차 커지고, 용감해진다. 그만큼 더 큰 리스크도 짊어지고 있다.”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처음 등장한 뒤 지난해 국내 외화흥행 1위를 차지한 ‘스파이더맨: 홈 커밍’(725만)의 주역 톰 홀랜드는 “어릴 때 마블 영화가 나오면 맨 앞줄에 서서 챙겨봤다”며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마블의 일원이 됐다는 건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팬들의 지지에 겸허해지고 있다”

마블 영화는 10년째 국내서 ‘흥행 불패’다. 특히 마블 히어로가 대거 등장하는 ‘어벤져스’ 시리즈는 압권이다. 1편(2012)은 707만 명을 모았고, 후속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은 히어로 영화로는 처음 1000만 관객에 성공했다. 3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흥행 전망 역시 밝다.

한국 관객의 응원은 배우들에게 자극을 준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예술적이고 열정적이면서도 스마트한 한국 팬들을 잘 알고 있다”며 “내 연극을 보러 영국까지 오는 팬들도 있는데 그런 반응을 접하면서 나는 겸허해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론 평범한 ‘인간’이지만 배우들은 마블의 세계에서만큼은 막강한 능력을 가진 ‘영웅’으로 살아간다. 서로가 서로의 ‘팬’이 되기도 한다.

톰 히들스턴은 “마블 히어로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영웅은 스파이더맨”이라고 꼽았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나에게 대부 같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매일 같은 세트에서 연기하는 일은 축복”이라며 “설령 실패하더라도 우리는 서로 ‘괜찮다’고 다독이고 다시 일어난다” 했다.

이들 배우들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대규모 레드카펫 행사로 관객과 만났다. 막강 팬덤을 자랑하듯, 행사 하루 전부터 수백 명의 팬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밤샘 줄서기’를 불사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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