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故심진보, 연기로만 생계유지 힘들어 카페서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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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7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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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심진보 소셜미디어
사진=심진보 소셜미디어
배우 심진보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가운데,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현숙이 “(심진보가) 연기로만 생활을 이어갈 수 없어 커피숍 점장 일을 했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7일 이데일리 스타in에 따르면, 김현숙은 “열정 많고, 웃음 많고 친절했던 오빠(심진보)의 죽음에 무척 가슴이 아프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현숙은 “(심진보의)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 부고 문자를 받았을 때, ‘심장마비’가 원인일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며 “연기와는 전혀 다른 길(연세대학교 환경공학과)을 걷다가 적지 않은 나이에 서울예대에 입학하며 열정을 불태운 오빠가 하늘에서라도 못 다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는 내가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연기에 대한 질문을 하고, 촬영이 끝난 후에도 우리 집 앞으로 찾아와 맥주를 마시며 밤새 연기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열심이었던 사람이었다”며 “연기로만은 생활을 이어갈 수 없어 커피숍 점장 일까지 하며 오직 연기만을 바라보곤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현숙은 “장례식장에서 외국인들이 울고 있길래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영어를 잘 하는 오빠가 한국에서 (배우) 활동 중인 외국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더라”며 “선하고, 긍정적이고 잘 웃던 오빠의 죽음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라고 말했다.

한편 故 심진보는 지난 5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심진보의 모친은 혼자 따로 살고 있던 심진보와 연락이 닿지 않자 아들 집을 찾았고, 쓰러져 있는 심진보를 발견했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의 한 병원에 마련됐었고 7일 발인을 마쳤다. 고인의 유해는 충북 괴산의 한 기도원에 안장된다.

연세대학교 환경공학과 출신인 심진보는 지난 2011년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9’ 출연을 통해 데뷔했다. 그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9~11에서 ‘잔멸치’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김현숙은 해당 드라마의 전 시즌에서 주연 ‘이영애’ 역을 맡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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