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위드유운동’ 동참 男배우들 “스스로 반성하게 돼…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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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3일 15시 50분


사진=이규형 소셜미디어
사진=이규형 소셜미디어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이 국내에서도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남자 배우들이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미투(Me too) 운동’이란, 지난해 10월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 사건이 일어난 이후 촉발된 성추행·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이다. 당시 일부 할리우드 배우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Me too’ 해시태그를 달며 자신도 하비 와인스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캠페인이 시작된 후, 전 세계 성추행·성폭력 피해자들은 소셜미디어에 해시태그 ‘#Me too’를 달고 자신의 사연과 가해자를 폭로하고 있다. 현재 한국 문학계·연예계 등 각종 분야에서도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위드유 운동’을 벌이기도 한다. ‘위드 유(With you)’ 운동이란, 성추행·성폭력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이다. 배우 이규형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그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저 또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Me too, With you’라고 적혀있는 종이 사진을 게재했다.

배우 허정도도 ‘위드 유(With you)’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연이은 미투들을 만나면서 응원과 지지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가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것은, 과연 나는 얼마나 떳떳한가 하는 질문 때문이었다”라며 “저는 평생을 별 다르지 않은 한국 남자로 살아왔고, 강남역 사건을 만나고서야 남과 여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신이 목소리를 내어주신 덕분에 저부터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됐다. 살아오면서 당신께 드린 상처가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며 “저와 당신의 삶이 완전히 달랐음을 인정하며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 무엇보다, 함께 행복하기 위해 더 세심하게 살피고 행동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과 함께”라고 덧붙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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