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욱, 사망 원인 ‘등산 중 심장마비’…늦겨울·초봄 산행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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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2일 13시 30분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배우 차명욱이 21일 향년 46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그의 사망 원인은 지병이나 사고가 아니었다. 그는 등산을 하던 중 심장마비가 와 세상을 떠났다. 이에 늦겨울과 초봄 산행의 위험성에 관심이 모으고 있다.

21일 한 매체에 따르면, 차명욱의 지인은 “차명욱이 등산 중 심장마비가 와 사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파 경보, 한파 주의보 발령이 난 곳은 없었다. 그만큼 전국적으로 날씨가 춥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차명욱은 강추위가 없는 날에 등산했지만, 심장마비가 와 눈을 감았다.

소방서 관계자들은 한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풀렸을 때 산행하는 것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한다. 특히 봄철에는 산행 중에 아직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고 수축된 혈관에 압력이 높아져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다.

따라서 등산 중에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골절 등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산에 올라가기 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보온 장비 준비에 소홀해선 안 된다. 갑작스러운 기온하강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보온장비를 잘 준비해야 한다. 날씨가 풀렸다고 가벼운 복장으로 등산하면, 초반에는 땀을 흘리며 체온이 올라갔다가, 온도가 낮은 산 위에 오르면 체온이 떨어져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 또한 출발 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체온을 올려야 한다.

무리한 산행도 금물이다. 등산은 강도 높은 운동이기 때문에 오후 4시 전에는 하산 할 수 있는 가벼운 코스를 선정해야 한다.

한편 차명욱은 1997년 연극 ‘욕망의 높새바람’ 출연으로 데뷔했다. 그는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이기동 체육관’, ‘망원동 브라더스’, ‘자화상’, ‘선택’ 등에서 활약했다.

또한 차명욱은 영화 ‘물처럼 느린 시간들’, ‘악인은 살아 있다’, ‘판도라’, ‘콜리션’ 등에서 열연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체육관 관장 역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4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12시 30분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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