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하원미, 불같은 러브스토리 보니…‘쿨한’ 장인의 폭풍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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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8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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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캡처
사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캡처
메이저리거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내 하원미(36)가 7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 힘겨웠던 신혼 시절 등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다시 주목받았다.

추신수 하원미 부부의 뜨거우면서 애틋한 러브스토리는 그간 수 차례 방송에서 공개되면서 제법 유명해 졌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하던 2003년 시즌을 마치고 비자 갱신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부산고 은사인 조성옥 감독의 아들 찬희 씨를 통해 하원미를 처음 만났다.

추신수는 지난 2010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21세 때 처음 만난 동갑내기 하원미에 대해 “아는 동생이 다른 친구를 만난다기에 너무 피곤해서 30분 정도 잠을 잤다”며 “눈을 떴는데 천사가 지나가는 줄 알았다.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잠이 다 깼다”고 회상했다.

그는 “보는 순간 내 여자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첫 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다음 날 사귀자고 고백했고, 그후 매일 만화방, 라면집, PC방, 찜질방을 오가며 새벽까지 데이트를 즐겼다. ‘데이트 강행군’ 때문에 하원미 씨는 1주일 만에 과로로 쓰러져 입원하기도 했다고.

두 사람의 불 같은 사랑은 곧 위기를 맞이했다. 통금시간이 있었던 하원미의 집에서는 난리가 났고, 추신수는 곧 미국으로 떠나야 했기 때문.

하지만 ‘쿨한’ 예비 장인이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우선 하원미의 부친은 딸과 교제한다는 사실을 알기 전부터 추신수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었다. 추신수는 2009년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 방송에서 “아내가 저를 소개하기 전에 장인께서 제 메이저리그 진출 기사를 읽고 ‘이런 남자를 만나 결혼하라’고 아내에게 얘기하셨다”고 말했다.

하원미 아버지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미국으로 떠나기 한 달 전 추신수는 하원미의 아버지를 만났다. ‘무릎팍도사’ 방송에 따르면, 추신수는 “제가 한 달 뒤에 미국에 갑니다. 잠깐이라도 같이 있고 싶은데 데리고 있으면 안되겠습니까”라고 폭탄 선언을 했다.

이에 장인어른은 3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우리 딸이 새벽에 들어올 때부터 자네에게 다 줬네. 데리고 가게”라고 답했다고.

이어 딸을 향해 “너는(하원미) 밥먹고 짐 싸서 따라가라”고 말해 추선수를 더욱 놀라게했다.

추신수는 이후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아내와 동거 생활을 했다. 어려운 마이너리그 선수 생활 시절에는 방 2개짜리 집에서 아내는 물론 다른 동료 선수 2명과 생활했다고도 털어놨다.

아내 하원미는 우울증이 걸려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미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이겨내고 추신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하원미와 사이에 2남 1녀를 둔 추신수는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며 “아내에게 ‘아기일 때부터 기어서 찾아가겠다’고 한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추신수는 “예전에는 내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야구를 했지만 아내를 만나고 가정을 꾸리면서 야구를 하는 이유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로 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신수와 하원미는 7일 방송된 ‘이방인’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추신수가 2007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당시 하원미는 실명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원미는 “검사 결과를 듣고 집으로 가는 길에 남편에게 ‘나 눈이 안 보이면 어떻게 하지?’라고 물었더니 남편이 ‘내가 너 때문에 야구를 하는데 네가 눈이 안 보이게 되면 야구를 그만두고 내 눈을 너한테 줄게’라고 말했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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