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하원미와 신혼?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이유 들어보니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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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8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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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방인’ 캡처
사진=‘이방인’ 캡처
프로야구 선수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내 하원미(36)가 힘겨웠던 신혼 시절을 추억했다.

7일 밤 저녁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방인’에서는 추신수와 하원미 부부의 결혼기념일 맞이 데이트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둘 만의 데이트를 즐기며 과거 처음으로 미국에 함께 왔을 때를 추억했다.

신혼 당시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선수로 뛰고 있었고 하원미는 추신수를 홀로 기다리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하원미는 “추신수와 함께라면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원미는 당시에 대해 “돈이 많지 않아도 불행하지 않았다”며 “낯선 땅이라서 더 둘만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원미는 “마이너리그 시절이 고생스럽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행복하기도 했다”며 “다시 돌아가서 똑같은 이 사람과 똑같이 살라면 나는 다시 돌아가서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그 시절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그 이유에 대해 “아내를 고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나는 절대 안 (돌아)간다. 너무 힘들었다”며 “한 여자를 한국에서 이 멀리까지 데려왔는데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고 말했다.

또 추신수는 “해주고 싶어도 능력이 안돼 누구나 다 하는 산후조리도 못해줬다”며 “돈이 없어서 애 낳는 거만 보고 야구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어 “내 자리를 잃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항상 불안했다”며 신혼생활 당시 힘들었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4년 동갑내기 아내 하원미를 만나 2005년 첫 아들 무빈 군을 얻었고, 그 해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고 메이저리거가 됐다. 현재 그는 하원미와 2남 1녀를 두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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