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 아웃’ 케빈 스페이시, 소아성애 덮기 위해 동성애자 공개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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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30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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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 사진=케빈 스페이시 트위터
케빈 스페이시. 사진=케빈 스페이시 트위터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58)가 돌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가운데, 아동성추행 의혹을 무마시키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페이시는 29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그동안 남성들과 로맨틱한 만남을 이어오며 그들을 사랑했다. 나는 이제 게이로 사는 삶을 선택했다”며 자신의 성적 취향을 공개했다.

스페이시는 그간 끊임없는 게이 설에 휩싸여 왔지만 이에 대해 명확하게 밝힌 바가 없었다. 때문에 스페이시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은 놀라움과 동시에 의문점을 들게 했다.

1986년 영화 ‘제 2의 연인’으로 데뷔한 이후 31년 째 배우 생활을 이어오던 그가 갑자기 커밍아웃을 한 이유가 동료 배우 안소니 랩의 폭로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스페이시의 커밍아웃에 앞서 배우 안소니 랩은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를 통해 30년 전 스페이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1986년 뮤지컬 ‘플레이풀 선즈’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랩에 따르면 당시 14세였던 자신을 스페이시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열린 파티에 초대한 뒤 성추행을 시도했다. 당시 스페이시의 나이는 26세 였다.

랩은 “당시 스페이시가 나를 들어올려 눕힌 뒤 내 위에 올라타 나를 추행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랩의 폭로 이후 스페이시는 커밍아웃과 함께 과거 일을 사과했다. 스페이시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그 일에 대한 기억이 없다. 30년이 지난 일이다. 하지만 내가 랩의 말대로 그런 행동을 저질렀다면, 술에 취해 저지른 나의 부적절한 행동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페이시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이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자신의 명성이 아동성추행범이라는 오명으로 금가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스페이시가 14세 어린 아이를 성추행한 잘못을 자신의 성정체성으로 화제를 돌리려는 시도가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케빈 스페이시가 동성애자라는 것이 이슈가 아니다. 이건 소아성애(pedophilia)라고 불러야 해!”, “할리우드엔 많은 소아성애자들이 있는데, 케빈 스페이시도 그 중 한 명”,“오늘을 잊지마. 케빈 스페이시는 14세짜리 어린 아이를 추행한 것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게이들을 방패막이로 이용했어”, “변호사가 게이 카드를 꺼내라고 말했을 거야”, “많은 사람들이 스페이시가 커밍아웃 한 것에는 축하를 보내면서 그가 소아성애라는 역겨운 부분은 간과하고 있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스페이시의 과거 행동을 비난했다.

한편 케빈 스페이시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로, 영화 ‘아메리칸 뷰티’, ‘유주얼 서스펙트’,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다수의 인기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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