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아쉬움 남기고 입대합니다. 충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4일 06시 57분


배우 김수현. 스포츠동아DB
배우 김수현. 스포츠동아DB
영화 ‘리얼’ 실패 후 드라마도 포기
사드 후폭풍에 제대후 연기활동 고민


배우 김수현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입대했다. 주연작을 성공으로 이끌고 곧장 입대해 인기를 이어가는 여느 톱스타들의 입영 방식과 달리 전력을 쏟은 영화가 남긴 아쉬움을 안고 2년간의 복무를 시작했다.

김수현은 23일 경기도 파주시 전진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육군 현역으로 복무한다. 예정대로라면 제대는 2019년 7월이다.

당초 김수현은 “군대에 가기 전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파급력이 강한 드라마를 통해 대중과 거리를 좁히고 친밀감을 높여 복무에 따른 2년간의 공백기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김수현은 6월 기대 속에 선보인 영화 ‘리얼’로 실패를 맛봤고, 자신의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리얼’은 흥행 성적이 저조하다는 사실 외에 작품성에 대한 논란에도 휘말린 탓에 김수현은 적지 않은 마음고생도 겪었다. 입대 전 소화할 만한 드라마를 찾아 출연 논의를 진행할 상황도 여의치 않아 바람을 접고 복무에 나섰다.

앞서 현빈부터 송중기, 이민호 등 톱스타들이 주연작의 성공으로 전성기 인기를 누리며 군에 입대한 것과 비교하면 김수현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의 주요 무대인 중국에서의 활동 역시 지난해 촉발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여파로 1년여 동안 멈춘 상태라 그의 입대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줄어들었다.

김수현으로서는 자연스럽게 제대 뒤 어떤 계획으로 연기활동을 펼칠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입대 전부터 연예계 안팎에서 그의 새로운 영화 작업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김수현과 소속사 측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입소 전날 사촌형이자 영화 ‘리얼’의 연출자인 이사랑 감독과 인천의 한 호텔에서 볼링을 치며 시간을 보낸 김수현은 23일 SNS를 통해 “몸 건강하게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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