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아시아영화인상, 日 거장감독 스즈키 세이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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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8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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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스즈키 세이준 감독.
고 스즈키 세이준 감독.
일본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고 스즈키 세이준 감독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즈키 세이준 감독은 ‘혁신’과 ‘도전’을 상징하는 일본의 영화감독으로 아시아 장르 영화의 전설로도 기억되는 연출자이다. 올해 2월13일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고인의 영화적 유산을 기리는 뜻에서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시상식은 10월12일 열리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192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감독은 1956년 영화 ‘승리는 나의 것’으로 데뷔해 1967년까지 40편 이상 작품을 연출했다. 특히 장르 영화의 관습을 파괴하는 독특한 영화적 스타일을 구축해 여러 후배 감독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야쿠자 스릴러와 팝아트적인 영화는 이후 왕가위, 쿠엔틴 타란타노, 오우삼 감독에게 영향을 미쳤다”며 “국내 박찬욱, 봉준호 감독 역시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즈키 세이준 감독은 2005년 열린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찾아 영화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식에는 그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조감독이자 각본가인 오카다 유타카 아르곤픽쳐스 대표가 대리 수상한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특별전도 마련했다.

‘스즈키 세이준:경계를 넘나든 방랑자’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특별전에는 감독의 초기 작품인 ‘육체의 문’을 비롯해 ‘살인의 낙인’, ‘찌고이네르바이젠’ 등 총 7편이 상영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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