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황하나, 심경 글 모두 삭제 “왜 긁어 부스럼을…”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18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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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인스타그램
박유천 인스타그램
그룹 'JYJ' 박유천이 지난해 성추문 사건 이후 올린 첫 SNS 심경 글을 삭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비 신부 황하나 역시 박유천과 관련된 호소글을 모두 지웠다.

앞서 박유천은 1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그래도 정말 너무 많이 늦었지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얼마 전 다락방(팬)과 통화를 했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다시 일어나 보고 싶다고. 언젠가는 제 마음을 전하는 그날이 꼭 오길 바란다"며 "결혼 또한 미리 말 못해 너무 죄송하다. 사과조차 못했는데 말씀드리기 어려웠다. 이해 부탁드린다. 하루하루 열심히 버티고 있다. 저, 하나 응원해달라.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유천의 SNS 계정은 황하나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유천의 계정을 공개하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박유천은 이날 올린 심경 글 외에도 강아지, 황하나 씨 등의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박유천의 사과문에도 여론은 냉담했다. 같은 시간 황하나 씨가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영향이 컸다. 황하나 씨는 이날 지인들과 노래방에 왔다며 실시간 상황을 중계했다.

이날 방송 중 황하나 씨 옆에 박유천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장난치며 카메라 앵글에 얼굴을 살짝 보여줬다. 이에 누리꾼들은 박유천의 SNS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같이 노래방에 있었냐고 악플을 달았다.

황하나 씨는 이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리꾼들이 지적한 노래방 역시 본인이 가고 싶었다고 밝히며 "솔직히 지나다니면 수군거리고 사진 찍고, 근데 너무 몰아가면서 사람 상처 주고 못 살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성격이 원래 남들과 달라서,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남들이 보기에 최악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저한테 달린 댓글들이나 메시지들 보고 좀 충격이다. 그냥 차라리 다 저한테만 욕해 달라. 제가 다 들어 드릴 테니까 정말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 사람 그만 괴롭혀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5시간 후 그의 입장은 바뀌었다. 황하나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혼자 그냥 잘 살게요. 저 신경 꺼 달라"며 "아까 같은 글 쓴 게 내 잘못. 미안해할 필요도 없었어, 난. 욕도 관심이다. 무관심이 제일 무서운 거 같아. 진짜 팩트는 행복한 사람들은 절대 숨어서 막말 안 하고, 남 신경 안 쓴다는 거"라는 추가 글을 올렸다.

박유천과 황하나 씨의 SNS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기사화가 됐다. 이에 결국 두 사람은 부담을 느꼈는 지 18일 심경 글을 모두 삭제했다. 박유천은 이전에 올렸던 게시물까지 모두 지웠다.

이에 누리꾼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vkdn****), "가만히 있는 게 나아보인다"(eve2****), "조용히 사는 게 맞는데"(ya26****), "자기가 논란 만들고 자기가 사과하고"(venu****),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지"(lill****)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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