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외부자들’ 황금콤비 전여옥-정봉주 前의원 “너는 내 운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3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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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내 운명”
채널A ‘외부자들’ 황금콤비 전여옥-정봉주 前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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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적으로 ‘전여옥 의원이 싫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전 작가를 좋지 않게 봤어요.
하지만 워낙 똑똑하고 화력이 좋으니….
괜히 불똥 튈까 봐 일부러 피해 다녔죠. 하하!”
정봉주 전 의원(봉 도사)

“17대 국회 당시 사립학교법 논쟁 때
봉도사가 몸을 던져 막던 장면이 눈에 선해요.
서로 상임위가 달라서 못 본 줄 알았는데
나를 일부러 몰래 피해 다녔다고요?”
전여옥 전 의원(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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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채널A 외부자들(화요일 오후 11시) 녹화 스튜디오.
시사정치 예능 전성시대를 이끄는 외부자들의 핵심 패널
전여옥(58·이하 전 작가), 정봉주 전 의원(57·봉도사)을 만났습니다.

족집게 정치 예측으로 명성을 얻은 두 사람은
“외부자들에 출연하면서 반대 진영의 사람들이 무슨 의도와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면서 서로에 대한 존경과 믿음을 키우게 됐다”고 입을 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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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나란히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봉도사는 화끈한 입담으로 뉴스의 중심에 섰고
한나라당 대변인이던 전 작가는 촌철살인 논평으로 여당의 정곡을 찔렀죠.

하지만 이들의 정치 인생은 순탄치 않았죠.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 의혹을 제기한 봉 도사는 법원에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1년 간 수감 생활을 했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비판한 전 작가는
18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정치권을 떠나 4년 간 두문불출했고요.
#. 2016년 가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둘의 인연이 이어졌습니다.
전 작가는 과거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한 글이 뒤늦게 회자되면서 이슈메이커로 부상했고
봉 도사 역시 팟캐스트 등을 통해 다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죠.
“외부자들 출연 여부를 고심할 때 주위 진보 인사들이 전 작가라면 방송을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더군요. 국정농단 사태를 예견한 혜안과 이슈 파급력을 가진 합리적 보수의 대표입니다”(봉도사)

“국회 시절부터 눈여겨봤기 때문에 봉도사와 함께 하자는 제의를 흔쾌히 승낙했죠.
지금도 그 선택은 100% 맞았다고 생각하고요”(전 작가)
#. “봉도사는 굴곡진 정치 인생을 겪어왔기 때문인지 공감 능력이 탁월해요. 불꽃 튀는 토론을 벌이다가도 금세 따뜻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뛰어나요”(전 작가)

“방송이든 정치든 팀워크가 생명이죠. 전 작가는 녹화 후 회식에 늘 참여해요. 묵묵히 팀을 이끄는 외부자들의 누님이죠.”(봉도사)
#.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인사 문제로 정국은 꽉 막혀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좀 더 야당을 포용했으면 해서 아쉬워요.
야당에도 일부 내각 인사를 양보했으면 지금의 대립은 없었을 텐데….”
(봉 도사)

“야당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어요.
오히려 쿨하게 인사 문제에 협조한다면 나중에 ‘잘 되면 우리 덕분, 못하면 협조했는데도 못 한다’고 비판할 수 있잖아요?”(전 작가)

#. 정계복귀에 대한 둘의 의견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피선거권이 2022년 12월까지 제한돼 있지만 제 몸에는 정치 DNA가 꿈틀대요.
어찌 압니까. 제가 일찍 사면될지 하하.”(봉도사)

“여의도에 다시 돌아갈 일은 없어요. 정치라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살았어요.
기회가 되면 음악방송 DJ를 해보고 싶어요”(전 작가)


2017. 6. 13.(화)
원본| 유원모·박성진 기자
사진 출처|동아일보DB·뉴시스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유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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