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율 “피부가 XXX이네 폭언에 큰 상처…대인기피증 생겨 밖에 못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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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5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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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방송인 이소율이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그가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을 통해 전한 한국생활 에피소드가 눈길을 끈다.

이소율은 한국생활 초기 누군가 무심코 던진 폭언에 큰 상처를 받았던 일화를 아프리카TV에서 밝혔다. 이소율은 “과거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조명이 많이 밝았다. 조명이 밝으면 피부가 적나라하게 보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거기에서 어떤 조폭 같은 사람이 나를 보더니 '피부가 XXX이네'라고 말하더라”며 “지금같으면 네 얼굴은 어떻냐고 대응했을 텐데 그땐 한국온지 얼마 안됐고 마음이 여려 아무말 못했다”고 떠올렸다.

이소율은 “그때 상처를 너무 심하게 받아서 평생 잊혀지질 않는다. 그 후에 대인기피증이 생겨 낮에는 사람을 못만나겠고 밖에 나가기도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소율은 또 '한국 남자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들었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솔직히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 보며 한국 남자에 대한 환상 있었다. ‘호텔리어’랑 ‘아름다운’ 날들 보고 한국 남자들은 다 그렇게 로멘틱하고 멋있는줄 알았는데 막상 와 보니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더라. 물론 잘생긴 남자도 많지만 오징어도 있더라. 그런데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다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한국 나와서 하나원 생활을 할 때 63빌딩 견학을 갔는데 지나가는 남자들이 다 잘생겨 보이더라. 그날 잘생긴 남자들만 나온건지, 하나원에서 남자를 하도 못봐서 다 잘생겨 보인건지 몰라도 남자들 군대가서 여자만 봐도 좋은 것처럼 그런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결혼은 언제 할거냐는 물음에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잖나. 무속인은 34살에 한다고 하더라 아직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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