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부작 단막극…MBC 차별화로 위기탈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9일 06시 57분


MBC 종영드라마 ‘내조의 여왕’. 사진제공|MBC
MBC 종영드라마 ‘내조의 여왕’. 사진제공|MBC
하반기 예정 수목극 ‘병원선’ 차질
‘죽어야 사는 남자’로 전화위복 노려

MBC가 차별화한 단막극으로 위기 극복에 나선다.

MBC는 7월19일 방송 예정이었던 수목드라마 ‘병원선’을 연기하고 12부작 ‘죽어야 사는 남자’를 방영한다. ‘병원선’의 캐스팅 조율과 시놉시스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죽어야 사는 남자’를 대체 편성했다. 결과적으로 ‘병원선’으로 인해 하반기 편성의 계획에 차질을 빚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그동안 선보인 단막극과 달리 호흡이 긴 미니시리즈 형태이다. ‘메리대구 공방전’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고동선 PD와 손잡고 김선희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1970년대 중동의 한 작은 왕국으로 건너가 백작이 된 남자가 딸과 사위 앞에 나타나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성애를 통해 가족의 진정성을 유쾌하게 담는다.

그동안 드라마가 다루지 않았던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작진은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 ‘7일의 왕비’와 SBS ‘다시 만난 세계’ 사이에서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시청자는 물론 연기자들도 단막극이라고 하면 2∼4부작을 떠올린 상황에서 12부작 단막극을 생소하게 여길 수 있다”면서도 “지상파 채널에서도 유연한 편성을 시도함으로써 점차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제작이 가능함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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