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작으로 한창 방송 중인 ‘귓속말’은 화요일인 5월9일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으로 인해 1회가 결방된다. 예정대로 16부작으로 종영하면 월요일인 5월22일 종영하게 되는 상황이어서 1회분을 추가해 자연스럽게 화요일인 23일 막을 내릴 수 있다. 스토리 전개 역시 늘어지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풀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시청률 탄력을 받아 상승세가 이어지면 적게는 2회, 많게는 4회분을 더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당초 기획단계부터 20부작으로 기획됐던 터여서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드라마 큰 줄기인 부조리한 현실과 부패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만들어낼 수 있고, 사건 전개 방식도 짜임새 있게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2∼4회 추가 연장은 박경수 작가에게 달렸다. 12일 현재까지 7회(17일 방송) 대본까지만 나온 상태고, 쪽대본에 의존해 ‘생방송 촬영’ 중이다. 박 작가가 “더 이상 쓸 수 없다”고 결정하면 다른 방법이 없는 셈이다. 앞서 박 작가는 전작 ‘펀치’ ‘황금의 제국’ ‘추적자’ 등을 쪽대본으로 전달하고, 제작진은 방송 당일 촬영과 편집을 하기도 했다.
한 출연자의 소속사 관계자는 12일 “촬영장 분위기도 좋고, 드라마가 잘 돼서 연장한다는데 반대할 연기자들이 어디 있겠냐”면서 “끝까지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