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이슈로 새 아침 깨우는 ‘알람시계’ 역할 톡톡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채널A 돌직구쇼 방송 1000회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오픈스튜디오에서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출연진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이날 999회를 방영한 돌직구쇼는 28일 1000회를 맞는다. 왼쪽부터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객원교수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허문명 동아일보 논설위원, 김진 동아일보 기자, 이승원 칼럼니스트, 손광운 변호사.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오픈스튜디오에서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출연진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이날 999회를 방영한 돌직구쇼는 28일 1000회를 맞는다. 왼쪽부터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객원교수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허문명 동아일보 논설위원, 김진 동아일보 기자, 이승원 칼럼니스트, 손광운 변호사.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오늘 하루는 분명 어제보다 나을 겁니다.”(마무리 멘트)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돌직구쇼)가 28일 방송 1000회를 맞았다. 2013년 7월 8일 첫 방송을 한 ‘돌직구쇼’는 평일 오전 9시 주요 시사 이슈를 꼼꼼히 짚어주며 시청자의 아침을 여는 채널A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011년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한 이래 아침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이토록 롱런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약 3년 9개월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시사 이슈를 날카로우면서도 친절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왔다. 특히 가장 사랑받는 코너인 ‘신문 읽어주는 남자’는 미리 쓴 원고도 없이 그날그날 종합일간지의 주요 뉴스를 심층 분석하며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알람시계’ 역할을 했다.

‘돌직구쇼’는 단지 오래되기만 한 게 아니다. 지난해 1월 기록한 최고시청률 4.119%를 비롯해 꾸준히 2∼4%대 시청률을 유지한다. 이 배경엔 정성희 동아일보 논설위원,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객원교수, 윤태곤 정치컨설팅업체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이승원 칼럼니스트 등 전문성과 입담을 고루 갖춘 패널의 힘이 크다.

1회부터 진행을 맡아온 김진 기자도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이다. 마무리 멘트 “오늘 하루는…”이 인상적인 그는 “정성 들인 손편지를 보내주시는 시청자도 여럿”이라며 “돌직구쇼 덕에 또 하루 신나게 출발한단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1000회를 이어가며 우여곡절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1층에 자리한 ‘오픈스튜디오’는 바깥 경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매력이 크다. 펑펑 쏟아지는 눈도, 시원하게 내리꽂는 빗줄기도 스튜디오 세트가 된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땐 그 행렬이 그대로 배경으로 잡혔다. 반면 방송 초기 스튜디오로 술에 취한 시민이 난입하는 등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2014년 12월 1일 개국 3주년 특집방송에선 당시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칩거하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최초로 단독 인터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런 노력 덕분에 팬을 자처하는 유명인사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바쁜 일정이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챙겨 본다”며 “못 보는 날에도 그날 돌직구쇼가 어떤 내용을 다뤘는지 확인할 정도”라고 ‘커밍아웃’했다. 채널A ‘외부자들’ MC인 개그맨 남희석 씨도 “아침마다 ‘돌직구쇼’를 보며 공부한다. 정치시사 분야에서 스승이나 마찬가지”라고 애정을 표시했다.

아침 시사 프로그램의 간판답게 ‘고인 물’로 머물지 않는 것도 ‘돌직구쇼’의 매력이다. 최근에 방송하고 있는 코너 ‘대선 상황실’은 김 기자가 상황실장 역할을 맡아 패널과 함께 여러 캠프의 정책을 검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민희 PD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뉴스를 얼마나 친숙하고 맛있게 시청자에게 차려드릴지 늘 고민한다”며 “언제나 균형감 있고 정의로운 시각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채널a#돌직구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