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두 번의 이혼·‘황토팩’ 사업 실패·암 투병까지…‘파란만장 인생사’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27일 11시 30분


김영애
배우 김영애가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최종회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췌장암 수술 전력이 있는 그의 건강악화설이 제기됐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최곡지 역을 맡아 열연했던 김영애는 26일 최종회에 특별한 이유없이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소속사 스타빌리지 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김영애가 입원 중인 건 맞다"며 "치료를 위해서가 아닌 휴식 차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영애는 지난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출연 당시 췌장암과 싸우고 있었다.

그는 2012년 10월 8일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해를 품은 달' 출연 당시 암 투병 중이었다"며 "촬영 도중 황달 증세로 쓰러져 입원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김영애는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이를 가족에게도 숨긴 채 고통을 참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작품이 끝난 후에야 9시간의 대수술을 받고 몸무게가 40kg까지 줄어들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영애는 1974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 들며 명품 연기를 선보이던 김영애는 2000년 이후, 부회장으로 있던 (주)참토원에서 황토팩 사업으로 큰 성공을 일궈냈다.

2002년 김영애의 황토팩은 홈쇼핑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07년 말 KBS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황토팩, 중금속 검출" 보도 이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후 법원에서는 황토팩에 유해성이 없다며, 무죄를 입증했지만 김영애의 이미지 추락, 영업 손실 보상은 어디서도 받을 수 없었다.

당시 참토원 측은 2008년 KBS와 제작진을 상대로 2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법원은 1심에서 "황토팩에서 검출된 철 성분이 분쇄기가 마모돼 생긴 것이라는 보도로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 단정할 수 없다"며 "이영돈 PD 등 2명과 KBS가 참토원에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한 바 있다.

황토팩 이후에도 김영애의 악재는 계속됐다. 2003년 5세 연하의 재미 사업가 박모 씨와 재혼한 그는 결혼 5년 만인 2008년에 이혼하며 또 한 번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사업 실패와 두 번의 이혼, 암 투병까지 꿋꿋이 버텨온 그이기에 이번 병원 입원 소식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이에 누리꾼들은 "빨리 쾌차하세요", "더 좋은 연기 보여주셔야죠", "아픔 딛고, 푹 쉬고 다시 봬요", "안 그래도 무슨 일 있는 건가 싶었다. 얼른 회복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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