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장용준 ‘고등래퍼’ 하차, “일순간의 호기심…” 성매매 의혹 부인[자필편지 전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13일 09시 00분


코멘트

장용준 고등래퍼 하차

사진=엠넷 제공
사진=엠넷 제공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50)의 아들 장용준 군이 ‘성매매’ 의혹과 관련,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고등래퍼’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다만 그는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며 성매매 의혹을 부인했다.

13일 Mnet ‘고등래퍼’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용준이 조심스럽게 프로그램 하차 의견을 전달했고, 이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장용준 군은 제작진에게 보낸 자필 편지에서 “저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어떠한 말로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제가 입장을 밝히고 사과를 하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해 “학창시절 철 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줬던 친구들과 부모님께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당시 저는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심리적인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친구들과 부모님께 대한 잘못된 언행으로 표출된 것 같다며 “당시에도 진심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 봐도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사죄했다.

특히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었다”고 사과하면서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트위터 캡처 화면에 따르면, 장용준 군은 ‘16살 오프(조건만남) 하실 분 5만원 문상(문화상품권) 주셔야 돼요’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여러 글에 ‘오빠랑 하자’ ‘조건하고 싶다’라는 댓글을 달아 성매매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장용준 군은 해당 글이 자신이 쓴 것임을 인정하며 “물론 그러한 글을 올리고 멘션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너무나 철없던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캡쳐본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글로 제 과거의 잘못이 용서 받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자 표현하고 두서 없이 이 글을 쓰게 됐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장용준 군의 아버지 장제원 의원은 아들의 ‘성매매’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12일 모든 당직에서 사퇴했다.

▼다음 아래는 ‘고등래퍼’ 장용준의 자필 편지 전문▼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장용준입니다.

우선 저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어떠한 말로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입장을 밝히고 사과를 하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우선 제가 학창시절 중 철 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줬던 친구들과 부모님께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당시 저는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깊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친구들과 부모님께 대한 잘못된 언행으로 표출된 것 같습니다.

당시에도 진심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 봐도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또한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글을 올리고 멘션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철없던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캡쳐본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 글로 제 과거의 잘못이 용서 받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자 표현하고 두서 없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