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도깨비’ OST 논란에 “매우 죄송…한수지 버전 발매 검토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월 25일 13시 58분


코멘트
사진=드라마 ‘도깨비’ OST ‘라운드 앤 라운드’
사진=드라마 ‘도깨비’ OST ‘라운드 앤 라운드’

tvN 드라마 ‘도깨비’ OST 제작을 맡은 CJ E&M 측은 25일 해당 드라마 OST ‘가수 표기 논란’에 “혼란을 떠안게 된 한수지, 헤이즈 씨에게 사과를 전한다”며 “한수지 씨 50초 버전 음원 발매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CJ E&M 음악사업부는 “이 곡은 드라마 음악 감독을 맡으신 남혜승 감독이 ‘라운드 앤 라운드’라는 제목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풀 버전(연주곡)으로 작곡해 둔 작업물이다. 그러던 중, 드라마의 타이틀 영상용으로 이 곡이 선택됐고,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목소리로서 한수지를 기용해 앞부분 50초 부분만 우선 녹음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혜승 감독은 이 곡을 작곡, 구상했을 때부터 한수지 부분 외에는 다른 목소리의 가창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이 곡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들로부터도 음원 발매 요청이 있어서, 이 곡을 작곡했던 처음 구상대로 한수지가 참여한 부분 외에 가수 헤이즈가 나머지 부분 가창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작금의 상황 속에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원곡자와 OST 제작진까지 모두 모여 한수지의 50초 버전에 대한 발매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과정 속에서 혼란을 드린 한수지, 헤이즈 씨에게도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 OST 오프닝 곡인 ‘라운드 앤 라운드(Round and round)’ 풀버전 음원이 정식 공개됐다. 이는 드라마에서 들을 수 있었던 한수지 단독의 50초 버전에 헤이즈의 목소리를 더해 3분 30초가량 풀버전으로 편곡한 것이다. 메인 가수는 헤이즈로, 한수지는 피처링 가수로 표기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곡 가수 한수지가 왜 피처링 가수가 됐나, 한수지가 부른 풀버전 음원이 나왔어야 한다”며 ‘가수 끼워팔기’ ‘제작사의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도깨비’ OST의 제작사이며 헤이즈의 소속사이기도 한 CJ E&M에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헤이즈는 “누구의 어떤 것도 뺏은 적이 없다”며 “이번에 내가 부르게 된 ‘Round and Round’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루트로 가창 제의가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아래는 CJ E&M 음악사업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드라마 ‘도깨비’ OST 제작을 맡은 CJ E&M 음악사업부입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폭발적인 사랑으로 드라마속 삽입곡들부터 각종 방송용 타이틀곡들까지 큰 관심을 받게 되어 이루 표현할 수 없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OST로 발표한 헤이즈의 ‘Round and Round (feat. 한수지)’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들과 건의가 있어 이에 대해 조금이나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이 곡은 드라마 음악 감독을 맡으신 남혜승 감독이 ‘Round and Round’라는 제목으로 방송 시작전부터 풀 버전(연주곡)으로 작곡해 둔 작업물입니다.

그러던 중, 드라마의 타이틀 영상용으로 이 곡이 선택되었고,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적당한 도입부가 필요한 만큼,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목소리로서 한수지 씨를 기용해서 앞부분 50초 부분만 우선 녹음하였습니다. 또한, 남혜승 감독은 이 곡을 작곡, 구상했을 때부터 한수지씨 부분 외에는 다른 목소리의 가창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이 곡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들로부터도 음원 발매 요청이 있어서, 이 곡을 작곡했던 처음 구상대로 한수지 씨가 참여한 부분 외에 가수 헤이즈 씨가 나머지 부분 가창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출시된 음원과 방송용에서는 방송용 타이틀 영상 길이에 맞추느라 전주 두 마디만 조금 다를 뿐, 한수지 씨의 가창 파트는 조금의 수정도 없이 그대로 포함하였습니다.

한수지 씨가 가창한 50초 부분을 따로 발매하지 않았던 이유는, 발매된 풀 버전의 음원에 그 50초 부분을 그대로 포함되어 있었던 점도 있었고, 방송용 타이틀곡들은 보통 원곡을 20초, 30초, 50초 등 방송 영상의 길이에 따라 짧게짧게 편집해서 방송을 하는 만큼, 그 편집된 곡들을 따로 발매하지 않았던 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 속에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원곡자와 OST제작진까지 모두 모여 한수지 씨의 50초 버전에 대한 발매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같은 과정 속에서 혼란을 드린 한수지, 헤이즈 씨에게도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에 깊게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죄송한 마음이며, 다음부터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더욱 헤아리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