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수다③] “변요한, 알고보니 수다쟁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6일 06시 57분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변요한이 진중함을 거두고 말문을 트자 이정연 기자(왼쪽)와 이해리 기자가 함박미소를 짓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변요한이 진중함을 거두고 말문을 트자 이정연 기자(왼쪽)와 이해리 기자가 함박미소를 짓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이정연 기자가 본 변요한

낯 가림쟁이? 알고보니 수다쟁이!


알다가도 모르겠다. 드라마 ‘미생’에서는 5:5 가르마를 한 얄미운 ‘뺀질이’처럼 보였다가,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남자 중의 ‘상남자’였다. 뮤지컬 ‘헤드윅’에서는 웬만한 여자보다 더 예뻐 보이기까지 했다. ‘배우’ 변요한은 볼 때마다 낯설지만, 또 볼 때마다 진짜 같다. ‘인간’ 변요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의외로 진중하고 생각이 많고 낯도 많이 가린다. 짧은 대답이라고 해도 한 마디 한 마디 천천히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생각한 후 입 밖으로 꺼낸다. 하지만 이야기가 통한다 싶으면 곧바로 ‘무장해제’된다. 짓궂기로는 초등학교 남학생 못지않고, 말 많은 수다쟁이다.

■ 이해리 기자가 본 변요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남자

‘사심’을 좀 보탠다면, 친해지고 싶다. 친해진 뒤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고작 한 시간 남짓 대화로는 누군가를 판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 그런데도 변요한에게서는 선한 기운이 전해졌다. 속에 다른 마음을 가졌다면 느껴질 수 없는, 기분 좋은 기운이다. 엄격한 환경에서 자란 영향인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조금은 답답해(?) 보였지만, 가식 없이 담백한 성격이 그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배우에게 유명세를 안긴 인기 캐릭터를 털어내는 작업은 쉽지 않다. 지금 변요한을 보면서 ‘미생’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에게 잘 맞는 길을 찾아가는 것 같다.

● 변요한

▲1986년 4월29일생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입학 ▲2011년 영화 ‘토요근무’ 데뷔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으로 스타덤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 주연,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출연, SBS 연기대상 장편드라마부문 우수연기자상 ▲2016년 올해의 영화상 신인상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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