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양복점’ 차인표·라미란, 주연보다 더빛나는 조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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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라미란-차인표(오른쪽). 동아닷컴DB
연기자 라미란-차인표(오른쪽). 동아닷컴DB
연기자 차인표·라미란이 드라마에서 주인공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이런 까닭에 관계자들도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29.3% 시청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이동건·조윤희보다 차인표·라미란 부부가 시청자들에게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라미란과 차인표가 극중 대사량이 많을 뿐 아니라 옥신각신 다투는 모습과 코믹한 모습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라미란은 술에 취해 옥상에서 20L 기름통 속 물을 뿌리거나 코믹 춤을 추고, 박준금이 저지른 불의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싸우는 모습 등으로 매회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차인표도 극중 안정된 연기로 라미란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사람이 합세해 같은 층에 함께 사는 최원영과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한 편의 시트콤같이 웃음을 유발한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차인표·라미란 부부에 집중된다. 한 누리꾼은 “주인공이 아닌 중견배우 두 사람이 주목받는 희한한 광경”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주인공 이동건·조윤희도 두 사람 못지않게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다소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두 주인공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는 상황이다. 조윤희의 경우 풀숲에서 용변을 보거나 ‘몸빼’ 바지를 입는 등 이번 작품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연기변신도 시도했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주인공보다 차인표, 라미란이 더 화제를 몰고 올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이동건, 조윤희도 망가지는 열연을 펼치고 있는데 부각이 조금 덜 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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