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나가는 스타, 스타 모시는 뉴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8일 06시 57분


배우 이정재-손예진. 동아닷컴DB
배우 이정재-손예진. 동아닷컴DB
스타들은 홍보·지위 인정 창구로
뉴스는 시청률 상승·친밀감 효과


연예인들의 TV뉴스 출연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배우 이정재는 27일 KBS 1TV ‘뉴스라인’에 출연했고, 영화 ‘덕혜옹주’의 손예진은 26일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했다. 손예진은 앞서 16일 JTBC ‘뉴스룸’에도 출연하는 등 열흘 사이 두 번이나 뉴스 스튜디오를 찾았다. KBS 1TV ‘뉴스9’는 최근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을 출연시키려다 무위에 그쳤지만 앞서 3월30일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송중기를 스튜디오에 초대했다. ‘뉴스룸’은 2014년부터 ‘문화 초대석’을 매주 목요일 코너로 운영, 서태지 싸이 지드래곤 이문세 김혜자 윤여정 황정민 등을 초대했다. 최근엔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을 출연시켜 화제를 모았다.

연예인들의 잦아진 뉴스 출연은 무엇 때문일까. 출연자나 뉴스 제작진 모두가 만족할 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에 출연하는 연예인은 일단 뉴스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출연작품을 홍보할 수 있다. 또한 뉴스출연은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한 연예기획사 이사는 “작품 홍보수단이 제한된 상태에서 뉴스프로그램 출연은 작품 홍보에 효과적”이라며 “특히 작품에서 진중한 역할을 맡았을 경우 예능프로그램과 잘 맞지 않아 뉴스프로그램 인터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뉴스 프로그램 측에서도 연예인의 출연으로 시청률 상승과 친밀감을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KBS 1TV ‘뉴스9’는 송중기를 초대한 날 시청률이 전날 대비 3.6%P 상승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대중문화를 예전엔 가볍게 보는 측면이 있었는데 한류열풍이 불면서 그런 시선이 많이 개선됐다”며 “뉴스 제작진은 대중에게 관심 있는 인물을 인터뷰하며 젊은 감각을 표방할 수 있고, 연예인은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스타처럼 평가되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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