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러운 女-속정 깊은 男의 로맨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tvN 인기드라마 ‘또 오해영’ 간담회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 출연 중인 배우 문정혁, 서현진, 이재윤(왼쪽부터). 서현진은 이 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 E&M 제공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 출연 중인 배우 문정혁, 서현진, 이재윤(왼쪽부터). 서현진은 이 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 E&M 제공
“저는 ‘안쓰럽다, 안아주고 싶다’고 느끼는 캐릭터에 빠져드는데 오해영이 그런 캐릭터예요. 시청자도 공감하는 것 같아요.”(서현진)

tvN 드라마 ‘또 오해영’(월화 오후 11시)이 인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첫 회 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였던 ‘또 오해영’의 시청률은 4회 4.2%로 올랐다. 이 드라마는 이름이 오해영으로 같은 두 고교동창생(서현진 전혜빈)과 박도경(문정혁)이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16일 서울 강남구 한 극장에서 배우들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오해영 인기의 8할은 배우 덕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현진의 활약이 뛰어나다. 2001년 걸그룹 ‘밀크’로 데뷔했고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빛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tvN ‘식샤를 합시다2’에서 잠재력을 선보인 뒤 이번 드라마에서 물오른 연기로 활약하고 있다.

서현진은 고교 때 ‘예쁜 오해영’(전혜빈)에 밀려 찬밥 신세였던 ‘그냥 오해영’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으면서도 씩씩하고 현실적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직장인으로서의 모습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박호식 CP는 “오해영 캐릭터가 서현진을 만나 계획보다 톤이 밝아졌다”며 “내면의 슬픔까지 폭넓게 표현할 줄 아는 ‘서현진표 오해영’은 상상 이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문정혁표 박도경’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예쁜 오해영’에게 배신당했지만 ‘츤데레’(‘겉으론 무뚝뚝하나 속정이 깊은 사람’을 뜻하는 일본식 신조어)의 매력을 보여주며 자기 때문에 인생이 꼬인 ‘그냥 오해영’을 감싼다. 드라마 3회의 국수 먹는 장면에서 박도경이 오해영에게 “먹는 게 예쁘네”라며 툭 던진 대사는 온라인에서 ‘심쿵’ 대사로 회자되고 있다. 문정혁은 “여자의 마음은 여자(작가)가 잘 아는 것 같다”며 “박해영 작가의 대본에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16일까지 총 16회 중 5회가 방영된 드라마는 ‘예쁜 오해영’이 연인이었던 박도경을 배신한 이유가 밝혀지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10회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아침에 눈 뜨면 대본부터 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어요. (도경과의) 로맨스는 당연히 깊어질 거고요. 드라마가 끝나는 6월까지 ‘찐하게’ 보여드릴게요.”(서현진)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또오해영#에릭#서현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