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하는 아이돌, 티저부터 튀어야 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8일 06시 57분


그룹 빅스-세븐틴(오른쪽). 사진제공|젤리피쉬·플레디스
그룹 빅스-세븐틴(오른쪽). 사진제공|젤리피쉬·플레디스
빅스, 음소거 티저 영상 공개 눈길
세븐틴, 포토레터로 팬들과 소통

컴백을 앞둔 아이돌 스타들이 이색 티저로 시선잡기에 나섰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아이돌 세계에서는 티저부터 경쟁이다.

남성그룹 빅스는 신곡 발표를 이틀 앞둔 17일 ‘음소거 티저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멤버들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를 한 소절씩 이어 부르지만, 소리가 제거돼 입만 벙긋하고 있다. 팬들은 이를 보면서 가사를 추정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로 비교하고 있다.

25일 첫 정규앨범을 내는 세븐틴은 ‘사진으로 쓰는 연애편지’란 콘셉트의 ‘포토레터’ 티저를 1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선보였다. 여러 장의 사진을 활용해 팬들에게 연애편지를 쓰고 팬들은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유추한다.

21일 신곡을 내는 박보람은 한 유명 SNS 화면을 활용한 티저영상을 15일 공개해 눈길 잡기에 나섰다. 작년 10월 4집을 낸 에프엑스는 사진에 움직임을 가미해 일정한 동작이 반복되도록 하는 시네마그래프 기법, 이른바 ‘움짤’ 티저로 화제를 모았다.

티저는 궁금증을 유발시켜 신작에 대한 관심을 계속 유지시키는 고전적 마케팅 기법이다. 과거 티저 마케팅은 신작 뮤직비디오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편집하거나 재킷사진을 시간차를 두고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팬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가수와 팬이 함께 즐기는 형식으로 바뀌는 추세다.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한성수 대표는 “본 콘텐츠 못지않게 티저도 경쟁력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어 독특한 티저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빅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숙경 이사는 “티저는 가수와 팬이 신작 출시를 함께 즐기고, 또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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