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가족들 사생활은 지켜주실거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8일 06시 57분


‘태양의 후예’ 신드롬의 주역 송중기는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마지막회 시청률이 40%를 넘지 못한 사실에 “아쉽다”며 속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태양의 후예’ 신드롬의 주역 송중기는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마지막회 시청률이 40%를 넘지 못한 사실에 “아쉽다”며 속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갑자기 치솟은 인기…큰 책임감
시청률 40% 못넘은건 아쉽네요

“솔직히 40%까지 기대했다. 하하!”

당연한 욕심이다. 자신과 드라마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던 만큼 욕심은 어쩌면 말 그대로 욕심이 아닐지도 모른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이처럼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표정은 밝았다.

군 제대 후 복귀작인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의 성공과 신드롬급 흥행을 견인한 송중기는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난 자리에서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더라. 처음 시작할 땐 마지막 회에서 18%만 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인기가 치솟으면서 더 기대를 하게 됐다. (40%에 모자란 38.8%의 마지막회 시청률의)1.2% 포인트가 아쉽다”고 말하는 표정은 결코 밉지 않았다.

이런 인기와 관심에 점점 고민이 깊어진다고도 했다. 팬들의 기대만큼 자신이 더 새롭고 많은 것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전 여자친구 사진부터 가족들의 사생활까지 낱낱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충남 대전 그의 고향집에 팬들이 무단침입하는 일이 심심치 않다. 여동생의 얼굴이나 신상정보 등도 인터넷에 떠돈다. 그는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는 해도 정말 간곡히 사정하고 싶다”며 “제발 가족 등 사생활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송중기의 또 다른 고민은 기존과 달라진 입지와 차기작 영화 ‘군함도’다. 송중기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 지역에서 관심을 받는 위치에 오르면서 향후 해외 활동도 새로운 고민거리고 됐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단 한 편으로 인기를 얻은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최대한 들뜨지 않으려 한다. 책임감을 갖고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경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5월 말까지 아시아 팬미팅을 마친 뒤 ‘군함도’ 촬영을 시작한다. 스스로 “연기 욕심 많은 놈”이라고 칭한 그는 “일제강점기가 배경인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내게 왔다. 독립군이라는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고, 또 다르게 바뀌는 송중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송중기는 17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팬미팅을 시작으로 태국, 중국, 홍콩, 대만 등으로 발걸음을 옮겨 각국 팬들과 만난다. 이날 열린 팬미팅은 ‘송중기의 다섯 번째 팬미팅-우리 다시 만난 날’이라는 제목으로 4000석 규모로 진행됐다. 입대 전 진행했던 팬미팅 이후 3년 만이다. 2만2000원짜리 입장권이 100만원이 넘는 가격의 암표로 팔리는 일까지 벌어지며 송중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읽게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