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루·성소·쯔위…걸그룹 ‘중국인 에이스’ 시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2일 08시 00분


피에스타 차오루-트와이스 쯔위-우주소녀 성소 (맨 왼쪽부터). 사진|동아닷컴DB·스타쉽엔터테인먼트
피에스타 차오루-트와이스 쯔위-우주소녀 성소 (맨 왼쪽부터). 사진|동아닷컴DB·스타쉽엔터테인먼트
국적보다 특정한 매력에 의해 팬덤 형성
빅토리아, 외국인 이질감 줄이는데 한몫

국내 걸그룹 시장에선 ‘중국인 에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재 음반 활동 중인 피에스타와 우주소녀는 각각 중국인 멤버 차오루와 성소가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높은 ‘에이스’로 부각되고 있다. 작년 10월 데뷔한 트와이스도 대만 출신 쯔위가 두각을 나타내며 광고계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차오루는 작년 12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엉뚱한 매력으로 눈길을 모은 뒤 현재 MBC ‘진짜사나이-여군특집’, ‘우리 결혼했어요’, SBS플러스 ‘셰프끼리2’ 등에 출연하고 있다. 9일 열린 피에스타 신곡 ‘미러’ 쇼케이스에서도 미디어의 관심은 차오루에게 향했다. 성소는 2월 말 데뷔한 우주소녀의 가장 주목받는 멤버다. 예쁜 외모와 뛰어난 춤 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방송가와 광고계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멤버다.

쯔위는 169cm의 늘씬한 키와 몸매, 뛰어난 외모로 멤버 중 가장 먼저 이름을 대중에 알렸다. 데뷔 초반 트와이스의 노래는 몰라도 쯔위는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이들의 선두에는 2009년 데뷔한 에프엑스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가 꼽힌다. 당시 빅토리아는 남다른 외모와 춤 실력으로 주목받았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팀의 인기를 이끌었다.

이 같은 흐름은 팬덤이 국적보다는 특정한 매력을 좇는다는 걸 보여준다. 외국인이라도 대중을 사로잡을 매력을 갖췄다면 거부감 없이 애정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2008년 데뷔한 2PM의 태국인 멤버 닉쿤이 깔끔한 외모와 반듯한 이미지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외국인에 대한 이질감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트레이닝과 관리에 있어 내국인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외국인 멤버를 발탁한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이 남다르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특출한 매력을 가진 사람에 이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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