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열풍①] 중국이 사랑하는 드라마, ‘별그대’를 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1일 08시 00분


KBS 2TV 드라마 ‘태양의후예’의 한장면. 사진제공|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화사 NEW
KBS 2TV 드라마 ‘태양의후예’의 한장면. 사진제공|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화사 NEW
■ 주말기획|‘송송커플’이 다시 이끄는 중국 한류

‘눈과 귀가 즐겁지 말입니다.’ 어딜 가도 송중기·송혜교 얘기다.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열기는 중국까지 번지며 ‘별그대’ 열풍을 뛰어넘고 있다. 제대 후 ‘상남자’로 돌아온 송중기와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송혜교가 만들어낸 시너지다. 시청률과 동영상 조회수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기록’에 한국과 중국 시청자의 온 신경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 동영상 현지 누적 조회수 4억건 돌파
높은 시청률에 송중기·송혜교 인기 ‘폭발적’

가히 ‘신드롬’급 인기다.

‘송송 커플’이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사진)가 중국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동시 공개되면서 현지 대중의 집중적인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드라마는 물론 주연 송중기와 송혜교에 관해 보도하며 2014년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를 잇는 또 하나의 ‘대박’ 드라마로 반기고 있다. ‘별그대’ 이후 잠시 주춤했던 중국 한류열풍도 본격적으로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팬들 역시 송중기와 송혜교와 관련된 것이라면 드라마 촬영지부터 패션, 자동차 등 소품에까지 관심을 드러내고 있고, 심지어 ‘밀리터리룩’ 열풍까지 일고 있다.

이 같은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출발점은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 사전제작돼 한국과 함께 동시에 드라마를 방영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첫 회부터 9일 5회까지 누적 조회수는 10일 오전 현재 4억건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연일 관련 현상을 보도하고 있다.

현지 신문 봉황오락은 10일 오전 “‘태양의 후예’가 2주 만에 ‘별 그대’와 비슷한 시청률과 화제, 호평을 끌어냈다”며 “동영상 조회수 등은 매회 신기록을 경신 중이고, ‘한쥐미’(韓劇迷·한국 드라마 마니아)는 이제 수·목요일만 기다린다”고 집중 보도했다. 이어 “팬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팬들이 매기는 점수)총합이 9.2점이다. ‘별그대’의 8.5점보다 엄청나게 높은 성과”라고 말했다.

중국일보와 중국 파이낸스신문 역시 ‘별그대’의 김수현과 ‘태양의 후예’ 송중기를 비교하면서 ‘어우바 열풍’(歐巴)이라 보도했다. ‘어우바’는 ‘오빠’의 의미. 현지에선 좋아하는 한류 남자스타를 ‘남신’이라 부르지만, ‘어우바’라는 표현으로 친밀감을 더 높이고 있다.

송혜교 화장법·밀리터리룩 열풍

현지 여성 팬들은 송혜교와 송중기의 “뛰어난 외모”에도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팬들은 웨이보 등에 “두 사람의 외모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송중기는 웬만한 여성보다 더 피부가 좋고, 송혜교가 쓰는 화장품이 무엇인지, 어떤 옷을 입는지 따라하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팬들은 송중기가 이미 군 복무를 마친 뒤 극중 특전사 장교 역을 맡고 강한 남자의 모습으로 인상을 남기고 있다며 “헬리콥터를 타고 온 남신”이라 말하기도 한다. 이런 반응에 인터넷 매체 인민망(人民網)은 송혜교의 메이크업과 패션에 대해 시리즈로 보도하고 있다. 또 일간지 중화망(中華網)은 “송중기를 통해 한국 군대에 관심을 갖는 팬들이 많다”며 “군복과 비슷한 ‘밀리터리룩’을 입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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