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열풍④] 제작비 130억·회당 25만달러…숫자로 본 ‘태후’ 인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1일 08시 00분


‘눈과 귀가 즐겁지 말입니다.’ 어딜 가도 송중기·송혜교 얘기다.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열기는 중국까지 번지며 ‘별그대’ 열풍을 뛰어넘고 있다. 제대 후 ‘상남자’로 돌아온 송중기와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송혜교가 만들어낸 시너지다. 시청률과 동영상 조회수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기록’에 한국과 중국 시청자의 온 신경이 집중되고 있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후예’ 포스터. 사진제공|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NEW
KBS 2TV 드라마 ‘태양의후예’ 포스터. 사진제공|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NEW
■ 숫자로 본 ‘태양의 후예’의 인기

국내 시청률 30% 돌파도 시간문제


‘눈과 귀가 즐겁지 말입니다.’ 어딜 가도 송중기·송혜교 얘기다.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열기는 중국까지 번지며 ‘별그대’ 열풍을 뛰어넘고 있다. 제대 후 ‘상남자’로 돌아온 송중기와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송혜교가 만들어낸 시너지다. 시청률과 동영상 조회수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기록’에 한국과 중국 시청자의 온 신경이 집중되고 있다.

이것이 ‘송·송 효과’다.

‘태양의 후예’가 ‘최단시간’, ‘가장 많은’ 숫자의 기록으로 놀라운 성과를 속속 만들어내고 있다. ‘역대 최고’라는 말을 빼고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초반의 ‘돌풍’에 기대감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7.4%

시청률은 수직 급상승했다. 지난달 24일 첫 회 14.3%(닐슨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는 15.5%, 23.4%, 24.1%에 이어 9일 5회에서 27.4%를 기록했다. 서울 가구기준으로는 31.2%. 이런 추세라면 30%는 이르면 향후 한두 회 안에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 속도는 최근 2년간 가장 빠르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SBS ‘용팔이’가 6회 만에 20.4%를 돌파했고, ‘리멤버:아들의 전쟁’도 마지막회인 20회에서 20.3%를 기록했다. 2014년 ‘별에서 온 그대’ 17회(27.0%)보다도 빠르다. 방송가에서는 2012년 42.2%를 종영한 MBC ‘해를 품은 달’의 기록도 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억

수치의 수직 상승은 중국에서도 드러난다. 한국과 동시에 생방송되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 따르면 10일 현재 1∼5회 누적조회수 4억건을 넘었다. 9일 4회까지 3억2000만 건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1억건이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4회

‘8회 법칙’을 깼다. 중국의 신문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현지 한류 드라마는 남녀주인공이 8회쯤 키스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려왔다. ‘별에서 온 그대’ ‘옥탑방 왕세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오 나의 귀신님’ ‘용팔이’ 등이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4회에 송중기와 송혜교가 ‘와인 키스’를 하며 팬들 가슴에 불을 지폈다.

130억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했다. 회당 8억원(총 16회)의 제작비가 들었다. 대개 3∼4억원 정도의 제작비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들어간 셈이다. 가상의 재난국가인 우르크를 표현하기 위해 그리스에서 한 달 동안 촬영했다. 송중기가 파병 간 태백부대와 송혜교가 근무하는 의료시설 등은 강원도 태백에 세트를 지었다.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극대화하기 위해 헬기를 띄우는 등 화려한 볼거리를 위해 ‘돈’을 들였다. 또 전투장면이나 지진 등은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해 이 역시 만만치 않은 제작비가 들어갔다. 송중기, 송혜교, 김은숙 작가 등 몸값도 적지 않다.

● 25만 달러

드라마는 촬영을 하기도 전 중국에 판매됐다. 회당 25만 달러, 3억2000만원에 이른다. ‘상속자들’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과 ‘풀하우스’ ‘가을동화’로 중국어권에서는 이미 한류스타로 통하는 송혜교, ‘런닝맨’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떠오르는 한류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송중기의 만남으로 높은 가격을 받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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