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탕웨이’ 고나영 “늘 궁금증을 주는 가수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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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5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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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나영. 사진제공|비온드 크루
가수 고나영. 사진제공|비온드 크루
2014년 케이블채널 엠넷의 가수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서 ‘이대 탕웨이’로 주목받았던 고나영(24)이 최근 첫 싱글 ‘아르케’를 발표하고 ‘프로의 세계’로 나섰다.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까지 1학기만을 남겨둔 그는 다른 도전자들이 10대 초중반부터 일찌감치 가수 준비를 해온 것과는 대조를 이룰 만큼 뒤늦은 출발이다.

특히 전문적인 보컬 레슨을 받은 적도 없고, 치밀하게 오디션을 준비해온 것도 아닌 터였다.

그래도 “늘 품고 있던 꿈”을 위해 위대한 도전에 나섰다.

“어려서부터 가슴 한 켠, 늘 품고 있던 꿈이었다. 대학 3학년이 되고,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다, 더 늦기 전에 꿈을 펼쳐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습하다 가끔 벽에 부딪히면서 뒤늦은 출발에 대한 후회도 없지 않았지만, 그 대신 학교 다니며 나름 쌓아온 무언가가 있을 거라며 위안을 삼았다.”

노래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악을 듣고 자라 ‘감각’은 누구 못지않았다.

어려서 힙합, R&B에 빠져 비욘세,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같은 팝 음악을 들었고, 성장하면서 스팅과 같은 밴드 음악, 특히 브리티시 록 음악에 심취하면서 다양한 감성을 흡수했다.

그가 ‘슈퍼스타K6’에서 톱10의 문턱인 ‘슈퍼위크’까지 진출한 것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섭취한 감성이 동력이 됐다.

‘이대 탕웨이’란 별칭은, 출전신청서를 쓰다가 ‘닮은꼴을 적으라’는 항목을 보고 “누가 보겠느냐는 마음에 ‘탕웨이’라고 쓴 것이 화근”이 됐다. 제작진이 그걸 그대로 방송에 쓴 것이다.

“슈퍼위크까지 가보니 정말 실력자들이 많더라. 유튜브에서 꽤 유명했던 실력자들을 실제로 보니 부담감도 생기고…. 그때 나의 부족함을 느껴, 휴학을 하고, 보컬 레슨도 받고, 기타 레슨도 받으면서 나의 부족함을 채워갔다.”

가수 고나영. 사진제공|비온드 크루
가수 고나영. 사진제공|비온드 크루

고나영은 단아한 외모만큼이나 차분한 성격을 가졌지만, “생활력과 적응력이 강한 편”이다.

뒤늦게 전문적인 레슨을 받기 시작했지만, 그 만큼 의욕도 넘쳤고 습득력도 빨랐던 것도 그런 성격 덕분이다.

유튜브를 보며 익힌 춤이지만 수준이 꽤 높았던 것도 뛰어난 습득력이 바탕이 됐다. 고나영은 “새롭게 무언가를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더라. 그래서 즐겁게 했다”고 돌이켰다.

고나영이 스스로 생각하는 가수로서 매력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목소리”와 “멜로디에 어우러지는 목소리”다.

첫 싱글 ‘아르케’를 두고 “가수로서 나 자신에 대해 조금 알게 된 후 준비한 거라 스스로 기대가 되기도 했다”며 기대와 설렘을 드러냈다.

“내가 주인이 되어 음반도 준비하고, 뮤직비디오도 촬영하면서, ‘이제 나를 보여줄 때가 왔다’는 설렘을 느끼면서도 긴장감과 두려움도 함께 느꼈다.”

고나영은 이번 데뷔작으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가수”라는 인상을 남기길 원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할 가수의 발판을 만드는 작품”이 되길 희망했다.

“이 친구, 이런 음악 냈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사람이고 싶다. 꾸준히 음반을 낼 거니까. 이번 음반을,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하는 가수로의 발판으로 만들어 꾸준히 나서겠다.”

첫 싱글 ‘아르케’의 타이틀곡은 ‘이름이 뭔데’로,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부르는 남자에게 일갈하는 팝-록 장르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달달한 멜로디”에 공격적인 가사가 대조를 이루면서 또 조화를 이룬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왔던 대로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나의 색깔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나는 ‘궁금한 가수’이고 싶다. 대중이 내 노래를 들으면서 ‘이 노래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이 가수의 다른 노래는 뭐가 있지? 하는 궁금증을 주는 가수이고 싶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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