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드 ] 아이돌이 ‘아육대’를 대하는 3가지 자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7일 08시 00분


‘아이돌스타 육상·풋살·양궁 선수권대회’는 부상과 고된 촬영에 대한 우려와 비판도 있지만, 누군가에는 존재감을 알릴 수 있고, 또 누군가에는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는 무대다. 사진제공|MBC
‘아이돌스타 육상·풋살·양궁 선수권대회’는 부상과 고된 촬영에 대한 우려와 비판도 있지만, 누군가에는 존재감을 알릴 수 있고, 또 누군가에는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는 무대다. 사진제공|MBC
1. 신인 얼굴 알리기
2. ‘체육돌’ 등용문
3. 윤두준처럼 단지 운동이 하고 싶어서

올해도 어김없이 MBC ‘아이돌스타 육상·풋살·양궁 선수권대회’가 설 특집으로 방송된다. 이에 앞서 제작진은 18일과 19일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관련 녹화를 진행한다. 출연진의 부상 위험,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진행되는 고된 촬영 등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아이돌 스타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무대임엔 틀림없다. 발군의 운동실력으로 ‘체육돌’ ‘육상돌’ 등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고, 시청자는 음악무대에서와는 또 다른 이들의 색다른 모습을 본다.

● 신인 ‘하늘의 별 따기의 기회…존재감 알리는 무대’

‘아이돌스타 육상·풋살·양궁 선수권대회’(아육대) 출연자들은 솔로가수, 방송인 등도 포함되지만 대부분 아이돌 그룹이다. 하지만 매일같이 등장하는 신인그룹들이 음악프로그램 출연의 기회를 잡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때문에 ‘아육대’는 자신들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유력하고 새로운 장이 된다. 이들이 운동실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10개팀이 넘는 출연자들 중에서 카메라에 얼굴이 제대로 한 번 잡히고, 그룹명이라도 알릴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최고의 수확이다.

● ‘체육돌’ 입지 더욱 공고히

이름은 알렸지만 아직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한 아이돌은 운동실력으로 승부를 보고자 한다. ‘한 방’을 노린다. 이들은 자신 있는 종목 출전을 염두에 두고 녹화 전 소속사를 통해 해당종목 전문가까지 섭외해 훈련을 받는다. 노래와 춤만 잘 하는 줄 알았던 조권은 빠른 달리기 실력으로 ‘깝사인볼트’, 씨스타 보라는 양궁에서 과녁의 정중앙을 노려 ‘양궁소녀’라는 별칭을 얻었다. 보라는 ‘아육대’를 통해 씨스타의 인지도를 더윽 높였다. 출연자 중 한 소속사 관계자는 6일 “한편으로는 무대 위 퍼포먼스와 같다고 생각한다. 한다면 제대로 해야지 어설픈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 ‘이 무대 아니면 운동 못한다’

방송 후 반응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소속사의 만류에도 출연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투어 중에도 공을 찰 정도로 ‘축구광’인 비스트의 윤두준은 멤버 중 유일하게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추석 때 이 프로그램으로 ‘호날두준’로 불리기 시작한 그는 관중석이 꽉 찬 곳에서 축구를 할 기회가 적어 단지 축구를 하고 싶은 이유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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