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판정’ 엄앵란, 신성일 위해 목숨 걸겠다고 다짐한 사건?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산다”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2월 31일 17시 36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유방암 판정’ 엄앵란, 신성일 위해 목숨 걸겠다고 다짐한 사건?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산다”

엄앵란 유방암 판정

배우 엄앵란 씨(79)가 방송 녹화 중 유방암 판정을 받은 가운데, 엄앵란이 남편인 배우 신성일(78)에 대한 사랑을 언급한 발언이 재조명받았다.

엄앵란은 지난 8월 방송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서 남편 신성일을 평생에 걸쳐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 로맨틱 사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엄앵란은 신성일이 오래 전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트집을 잡았던 시어머니에 맞서 철벽 방어전을 감행했던 일화를 풀어놨다. 신성일이 “어머니 아들은 뭐합니까? 어머니 아들은 뭐 해서 집안을 일으켰습니까?”라며 같은 직업을 가진 아들과 며느리를 다르게 대하는 시어머니에게 속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는 것.

엄앵란은 “너무 멋있었다.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산다”고 털어놨다.

특히 엄앵란은 “그 때 눈물이 글썽글썽해 서로를 바라보던 우리 모습은 마치 영화 ‘애수’의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 같았다. 그 장면보다 더 멋있었다”고 행복에 가득 찬 미소를 띄웠다.

엄앵란은 또한 “신성일은 ‘걱정하지 마. 내가 다 책임 질 거야. 어머니가 뭐라고 해도 너는 거기 흔들리면 안 돼’라며 ‘너는 내 사람이지 어머니 사람이 아니잖아’라고 달콤하게 속삭였다”고 털어놨다.

엄앵란은 “그 때 난 ‘이 남자를 위해서 목숨을 걸 것이다. 정말 잘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고 말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31일 채널A 인기 건강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에 따르면, 엄앵란 씨는 29일 진행된 프로그램 녹화 도중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엄앵란 씨는 ‘유방암’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녹화에서 유방암 치료의 대가인 서울대병원 노동영 외과 교수(대한암학회 이사장)의 검진을 받던 중 오른쪽 유방에 악성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노 교수는 “조직검사 결과 악성종양으로 판정돼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다행히 일찍 발견돼서 부분절제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림프절 등 다른 부위로의 전이 여부는 추가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개 나이가 들면 유방암 검진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노인층에서 말기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방송 프로그램 녹화 중 조기에 암이 발견된 것은 매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몸신 녹화장에 참석한 50여 명의 방청객과 이용식, 조민희, 변우민 등 10여 명의 프로그램 출연진 모두 엄앵란 씨의 갑작스러운 유방암 진단에 충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잠시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엄앵란 씨는 오히려 “80세(만 79세) 넘게 살았는데 암이 생길 수도 있지 않겠느냐. 나는 괜찮으니 다들 기운 내 나머지 녹화를 끝내자”고 주위를 격려해 녹화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방송은 2016년 1월 13일 오후 11시.

엄앵란 유방암 판정.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