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긴장감 넘치는 연기 ‘스릴러의 여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7시 05분


영화 ‘더 폰’의 엄지원. 사진제공|미스터로맨스
영화 ‘더 폰’의 엄지원. 사진제공|미스터로맨스
‘경성학교’ ‘더 폰’ ‘미씽:사라진 아이’ 등
공포·스릴러 장르 연속 도전 연기력 증명

엄지원이 ‘대체불가 배우’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행보에 힘입어 최근 여배우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다.

엄지원의 과감한 도전은 지난해 5월 결혼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면모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험난한 스릴러와 잔혹한 공포까지 그동안 여배우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장르를 거침없이 소화하고 있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더 폰’(감독 김봉주·제작 미스터로맨스·사진)은 엄지원의 실력을 재확인하는 기회다. 1년 전 살해당한 아내와 현재를 살아가는 남편이 시공간을 초월해 겪는 사건을 다룬 스릴러 장르다.

상대역 손현주와 이야기를 이끄는 엄지원은 극적인 사건을 반복해 겪는 상황을 처절하게 표현한다. 손현주와 비교해 결코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스파크를 일으킨다.

엄지원이 ‘더 폰’에서 보여준 연기의 대부분이 상대배우를 앞에 두지 않고 가상의 상황을 상상하며 전화통화로만 이뤄지는 설정 역시 이색적이다. 엄지원은 “전화통화로만 연기하는 장면이 워낙 많아, 다시는 전화를 걸고 싶지 않은 기분마저 들었다”고 했지만 개봉에 앞서 12일 진행된 시사회 직후 그의 활약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엄지원의 도약은 6월 개봉한 공포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을 통해 이미 증명됐다. 욕망에 휩싸인 여학교 교장의 처절함을 표현한 그는 상승세에 힘입어 ‘더 폰’에 이어 또 다른 스릴러 영화 ‘미씽:사라진 아이’ 촬영에 한창이다. 이 영화는 충무로에서 보기 드문 ‘투톱 여성 영화’로도 꼽힌다. 엄지원이 맞붙는 상대는 공효진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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