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금사월’, 막장드라마 완결편 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18일 07시 05분


김순옥 작가. 사진제공|SBS
김순옥 작가. 사진제공|SBS
내달 5일 MBC 새 주말극 ‘내 딸 금사월’
복수와 증오 등 막장드라마 완결편 예고

역대 최고의 막장 드라마가 탄생할까.

9월5일 방영을 시작하는 MBC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이 방송 전부터 화제다. 이유는 단 하나. 지난해 시청률 37%를 돌파한 ‘왔다! 장보리’의 김순옥(사진) 작가가 쓰는 막장드라마라는 점에서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다 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달 초까지 주요 배역들의 캐스팅을 마치고 대본 리딩을 진행하면서 알려진 내용은 주인공인 건축가 금사월(백진희)이 복수와 증오로 해체된 가정을 위해 새롭게 보금자리 집을 짓는다는 것이다.

앞서 제작진이 ‘드라마판 건축학개론’으로 포장하며 가정의 복원을 소망하는 드라마로 기획의도를 내세워 마치 따뜻한 가족드라마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와 정반대로, 모든 막장드라마 요소가 망라되어 있다. 드라마 내용을 정리한 시놉시스에도 ‘가족스릴러’라 표현되어 있을 정도다.

한 여자가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25년간 철저히 세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출생의 비밀은 기본이고, 사기, 협박, 불륜, 심지어 천륜까지 거스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대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자극적이고 파행적인 내용들로 얽혀놓았다. 이 정도면 지금까지 방송한 막장드라마 가운데 ‘완결편’ 수준이다.

김순옥 작가 특유의 ‘권선징악’ 코드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는 기획 의도는 좋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시청자들이 자극적인 내용에 익숙해져있는데 시청률을 의식해 더 독하고 비상식적인 소재와 내용으로 막장 드라마를 만들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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