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인분교수, 피해자에 뿌린 스프레이? “숨 못 쉬어, 살인이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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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9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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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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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인분교수, 피해자에 뿌린 스프레이? “숨 못 쉬어, 살인이나 마찬가지”

전문가들이 ‘인분 교수’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교수의 제자 폭행 사건, 이른바 ‘인분 교수’ 사건이 전파를 탔다.

숙명여자대학교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는 “단순히 이것을 장 교수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선 안 된다”라며 “교수가 대학원생을 얼마나 착취하고 교수와 대학원생의 관계에 있어서 이 폐쇄성이 얼마나 사람을 극악무도하게 변질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범죄심리 전문가도 “어떤 것이 그 시대, 그 상황에서 한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괴롭고 고통스러운 것이며 인간의 권리, 인격, 자존심 이것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것인가”라며 “그게 지금 우리 시대에서는 아마 ‘인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분사한 호신용 스프레이에 대해 “이게 땀구멍에 들어가면 스며들면서 기포가 생긴다. 엄청 고통스러운 것이다”며 “숨을 못 쉰다. 그건 살인이나 마찬가지다. 사람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면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윤중기)는 5일 제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 이유로 수년간 가혹행위를 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장모 교수를 구속기소했다.

장 교수는 자신이 대표를 맡은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피해자가 일을 잘 못 한다는 이유 등으로 2013년 3월부터 약 2년간 그를 수십 차례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해자의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40여 차례에 걸쳐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쏘거나 인분을 모아 강제로 먹이기도 했다. 같은 혐의로 가혹행위에 가담한 제자들도 기소됐다.

범행을 시인한 장 교수는 지난달 14일 구속됐다. 4일 학교에서 파면된 바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인분교수.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인분교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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