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병’ 고백 에이브릴 라빈 “어떤 의사는 내게 ‘미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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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2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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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릴 라빈. 사진=동아일보 DB
에이브릴 라빈. 사진=동아일보 DB
캐나다 출신 팝가수 에이브릴 라빈(31)이 ‘라임병’이란 질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인 가운데 ‘라임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라임병은 곤충인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나선형의 보렐리아(Borrelia)균이 신체에 침범하여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이며, 제2의 에이즈(AIDS)라고도 불린다.

질병의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병변인 이동홍반(황소 눈과 같이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피부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만성피로로 착각할 수도 있다.

초기에 적절하게 항생제를 이용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형이 되어 치료하기 어렵다.

캐나다 CTV뉴스에 따르면 에이브릴 라빈이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ABC의 TV쇼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본인의 라임병 투병기에 관해 처음 밝혔다.

5개월 동안 침상에 누워있었다는 에이브릴 라빈은 “초기 한 달 동안에는 식은땀 증세와 무기력함을 느껴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있다가는 내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눈물로 털어놨다.

또한 에이브릴 라빈은 “처음에 찾아간 의사는 내 상태를 보고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진단을 내리며 그냥 집에 쉬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초기에 질병을 잡을 수 없던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에이브릴 라빈은 전문의들에게 진료를 받았지만 모두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는 진단만 내렸다면서 몇몇 의사는 만성피로가 아니라고 호소하는 자신에게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상태가 더욱 나빠지자 에이브릴 라빈은 “결국 라임병 전문의에게 찾아가서야 비로소 희귀병의 한 종류인 라임병으로 판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릴 라빈은 투병 중 가장 힘이 된 것은 바로 팬들의 응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상에 누워 팬들이 보내준 응원 비디오를 보면서 힘이 됐다. 난 팬들과 같이 투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이브릴 라빈은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이제 난 제2의 생을 살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 정말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릴 라빈은 ‘걸프렌드(Girlfriend)’, ‘컴플리케이티드(Complicated)’, ‘기브 유 왓 유 라이크(Give You What You Like)’ 등의 히트곡을 냈다.

한편, 라임병은 북미에서 해마다 약 30만 명이 걸릴 만큼 흔한 병이라고 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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